▲ ㈜리코블라인드 김상곤 대표

사생활보호에 건강까지 생각하는 에어케어 블라인드
최근 빛을 차단하는 일반 블라인드에 유해물질을 흡수, 분해하는 첨단기술을 결합한 ‘에어케어 블라인드’를 출시한 ㈜리코블라인드의 기술력이 화제다.

서강대 윤경병 교수의 독보적인 기술인 제올라이트(결정성 규산알루미늄 화합물) 초음파 부착 특허기술을 산학연으로 연구 개발해, 다공성 물질로서 초음파로 붙였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흡수분해 기능을 온전히 응용하게 된 것이다.

제올라이트는 세슘보다 위험하고 비흡연자에게도 암을 유발한다는 포름알데이드,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생활악취, 담배연기까지 제거할 수 있어 관심을 받는 물질이다.

김상곤 대표는 “항균과 제습기능은 기본이고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을 키우거나, 새집증후군방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어필할 제품이다.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붙으면 분자 구조부터 부서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향으로 덮는 효과보다 인체에 유익하다”고 자부한다.

“블라인드는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가리는 것, 햇빛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 그리고 인테리어적인 아름다움을 충족한다. 우리는 여기에 건강을 생각해 세계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목표다. 차단이 아니라 분해이기 때문이다.”

한번 설치하면 5년 이상 유지되는 효과, 또 광촉매 타입이 코팅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이자 재방출의 가능성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혁신적이다.

에어케어 블라인드의 원단은 포름알데히드를 5시간 만에 1/5로 줄인 공인기관 시험성적서가 있고, 톨루엔도 5시간 만에 1/50으로 감소된 실험결과를 냈다.

서강대 신축 우정관에 설치해 9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로는, 실내의 TVOC 측정결과 블라인드 설치 전과 후의 농도가 1000단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도 한국섬유시험연구원(FITI),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등에서 우수한 시험성적을 받았다.

아이디어와 경제성을 살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
업계에서 김 대표의 능력은 유명하다. 1987년 아르바이트로 우연히 시작했다가 1991년 생업으로 삼은 후 300여장의 원단을 보유하며 블라인드 제품 12종을 생산하게 되었고, 국내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입에서 생산으로 바뀐 블라인드 업계의 3위까지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버티칼 블라인드가 80-90%를 차지할 때 소규모 가족회사 형태로 주변의 커튼가게와 상생하는 정도였던 시장에, 현재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콤비 블라인드를 주력제품으로 밀어 왔다.

“우리의 큰 장점은 특수브랜드로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왔다는 것이고, 새로운 판매 루트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평균 800개를 만드는데 우리는 자체 공장에서 2,500개도 만들어내는 생산성을 갖고 있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반조립이다. “콤비를 할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해외에 진출할 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 점을 역이용했다. CSCD 오션뷰 프로그램은 반제품 혹은 완제품이 아닌 것으로 공급하는 식으로, 반제품 상태로 해외로 보내면 된다.”

반제품은 세금도 적고, 물류비도 7분의 1로 줄어드니 시장성이 충분하다. 재고부담도 없다. 해외 컨벤션에서는 블라인드 브랜드인 ‘가로세로’를 런칭했는데, 일본 블라인드 브랜드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식으로 경쟁력을 얻으며 진출을 하고 있고, 또 미국식 비즈니스 모델을 들여와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경제적이고 배우기 쉬운 이 분야를 가르쳐 차 한 대로도 영업을 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을 돕겠다는 생각도 있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블라인드강국 한국의 자긍심이 되겠다
김 대표는 “콤비블라인드, 에코럭스, 롤스크린, 버티칼블라인드는 반제품 발송, 허니콤쉐이드, 커튼은 완제품으로 발송한다. 우리의 콤비블라인드는 헤드레일 용량이 커서 커버리지가 우수하다. 전동 적용모터와 리모컨 자동식은 외출 시 시간설정에 따라 자동 작동하므로 보안 기능도 있다. 무엇보다 블라인드 조절 줄이 없어서 반려동물과 어린이를 기르는 집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좋다.”고 제품들의 장점을 소개한다.

블라인드란 찾아가 구입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김 대표는 보다 능동적인 영업전략으로 고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특허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김 대표의 충고는 인상적이다. 온라인을 보고 주문해 오프라인에서 찾아가 설치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밀고 있는 ㈜리코블라인드의 시장성은 불황을 모를 전망이다.

월드비전 회원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 대표는 복지재단 기부 등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미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중국, 호주, 캐나다,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를 무대로 기업가로서는 2015년 2배 매출을 목표로 하고, 2020년에는 상장을 하여 블라인드로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탑 시드를 찍겠다는 그의 포부가 더욱 믿음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