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웸 안태호 대표

4자리 비밀번호만으로도 통합 인증 가능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우리들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패스워드’와 마주하게 되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티즌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평균 사이트는 약 20~30개.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각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고 외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잇따라 발생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비밀번호 설정조건이 강화되고, 잦은 주기로 변경을 요구함에 따라 최근에는 자신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혼란에 빠지는 ‘패스워드 증후군(password syndrome)’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미 대다수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각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조리 적어놓고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보안 강화를 위한 대책이 오히려 사용자들의 보안을 극도로 취약하게 만든 꼴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증보안 전문기업 로웸(ROWEM)이 제시한 해결책은 심플하며 명쾌하다. 해킹을 100%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혹여 해킹을 당하더라도 유출된 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이미 증권사와 금융기관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S-pinpad(현 Oneshot PAD)’가 바로 그러한 생각이 구현된 제품이다. ‘S-pinpad’는 먼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기존 인증시스템의 불편함을 극복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4자리 숫자를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숫자, 알파벳, 특수문자가 혼합된 16자리 암호를 생성한다.

이 암호는 이용 시 복잡한 난수로 바뀌기 때문에 해커가 중간에서 탈취하더라도 이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비밀번호를 알아내기까지 수백만 년이 걸리며, 고객이 가진 스마트폰과 비밀번호, 기기, 서버가 일치해야만 정보를 쓸 수 있는 구조라 해킹은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다.

로웸의 ‘S-pinpad’ 기술은 이미 유안타증권의 모바일 증권거래 시스템과 신한은행 모바일 어플에 적용돼 사용되고 있으며, 메리츠증권에서도 도입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사용자를 알아보는 기술, 원샷로그인
로웸의 ‘S-pinpad’는 사실 이들이 꿈꾸는 안전하고 편리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열어가는 과정에서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곧 선보이게 될 멀티인증 HUB ‘원샷로그인(Oneshot LOGIN)’에 포함된 원천기술의 안전성을 금융권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원샷로그인은 하나의 인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4자리의 비밀번호를 한 차례 입력하기만 하면 되며, 등록된 PC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사용자 위치인식 기술인 ICU를 통해 자동으로 로그인과 회원가입,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사이트 성격에 따라 클릭만으로 이용이 가능한 1단계 보안, 스마트폰 푸시 메시지를 통해 확인 후 이용 가능한 2단계 보안,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3단계 보안으로 각각 단계 설정이 가능하다.

회원 가입이나 결제 정보 등 개인정보의 입력이 필요할 때에도 웹사이트 화면의 ICU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정보가 기입되어 편리하다. 만약 사용자가 지정한 위치를 벗어나면 연동된 서비스가 자동으로 로그아웃되기 때문에 부재 시 보안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안 대표는 “수많은 사이트들을 이용하면서 일일이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기란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샷로그인을 활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은 번거로운 절차를 건너뛰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들도 보다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바에 따르면 간편인증의 도입이 사이트 유입률 증가와 결제이탈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가 온라인 마켓 활성화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리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세계 최고의 인증 보안 솔루션, 인터넷의 새 시대를 열다
로웸에서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서비스는 바로 ‘유비드라이브(ubiDrive)’다. 사용자를 알아보는 스마트한 저장 공간인 유비드라이브는 기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보안성에 대한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안 대표는 “클라우드의 등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빈도 증가와 함께 부족한 저장 공간의 확장과 대용량 데이터의 공유면에서 훨씬 편리한 생활을 가능케 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잔존하는 보안 문제 탓에 생각보다 이용자가 늘지 않으며 일부 서비스의 경우 종료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전했다.

로웸의 유비드라이브는 오직 사용자만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개인 저장 공간’이라는 특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가 PC 가까이 갈 때만 저장 공간이 활성화되며, 스마트폰에서의 암호입력을 통해 파일에 접근이 가능하다.

윈도우 탐색기로도 검색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파일의 경우 앱에서 버튼 하나 클릭하는 것으로 자신에게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로웸이 이 같은 서비스를 자신 있게 내보일 수 있는 바탕은 이미 안전하다고 평가된 국제 표준 암호화를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여 암호화의 가장 큰 허들인 불편함을 해소했다고 자부하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등록한 정보는 해커 뿐 아니라 관리자 측에서도 열람이 불가능하며, 혹여 유출된다 해도 무작위로 생성된 암호화 코드를 해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안 대표는 이처럼 강력한 보안성이 인터넷 시대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모든 생활이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도래에 있어서 ‘보안 위협’에 대한 문제는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동안 전 세계가 축적했던 기술, 상상에만 머물렀던 아이디어들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 로웸이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 항상 꿈을 꿔야한다”고 말한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틀에 갇혀 있다 보면 인류의 발전은 ‘고인 물’처럼 정체되고 마리라는 것이다. 그는 “저희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만들어내는 제품들이 새롭게 솟아나는 샘물이 되고, 이내 큰 강이 되어 흐르게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60억 인구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인터넷 세상. 모든 이가 즐겁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우리에게 선보여 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월간 파워코리아 10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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