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시공간 안에
머무르지만
수학자인 나는 감히 밖을 보려 했다.
가끔은 우주 밖을
서성거렸고
마음을 마음 밖으로 던져보려 했다.
시간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헤맸고
서로 다른 두 시간을 묶으려 했다.
그 와중에 내게온
백 편의 시
용기 내어 모아보니 부끄럼뿐이다.

▲ 월간 시사문단 등단 작가인 김성재 시인의 시집 시간 밖 길 위의 수학자가 출간되었다.

시인이자 현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수학교수인 김성재의 시집 '시간 밖 길 위의 수학자'가 출간되었다. 김성재 시인은 수학전공자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문학계에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김성재 시인은 “젊은 시절 밤낮으로 연구하느라 하루에 세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결국 과로로 심장병을 얻었고 의사도 사형선고를 내렸다. 삶의 희망을 시로 적으면서 2년 동안 심신을 안정시켰고 그 후 기적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 김성재 시인은 지금의 하루하루 삶은 신이 주신 선물이자 가장 큰 축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