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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용슬기 기자 = 1990년대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킨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가수 이주노(51)씨에게 대법원이 징역 1년 2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23일 사기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주노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2개월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에 대한 판결을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120시간 및 4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10년의 신상정보 등록을 명했다.

이주노씨는 2013년, 2014년 두 번에 걸쳐 지인 A씨와 B씨에게 각각 9,750만원, 6,5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조사 당시 이주노씨는 수입과 재산이 없는 상태에서 지인들에게 빌린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이주노씨는 2016년 6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2명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까지 추가되었다.

이에 대해 지난해 6월에 혐의에 대한 1심이 진행되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는 이주노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주노씨는 판결 내용에 항소하여 2심(항소심)까지 이끌어냈지만 지난 1월 18일 이뤄진 2심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이주노씨에게 징역 1년 2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 4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를 명령했다.

2심 과정에서 이주노씨가 실형을 면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에는 전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이자 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49) 대표가 이주노씨의 채무를 갚아준 공이 컸기 때문이다.

앞서 이주노씨는 2012년 23살 차의 연하인 박미리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번 재판을 통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들, 모든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뿐 아니라 자신의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 모두에게 마음의 고통을 안겨주며 모든 걸 잃게 된 이주노씨는 이제 법의 판결에 더 이상 항소, 불복할 수 없고 대법원의 판결에 응할 일 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