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명인 송병주

30년 외길 걸어온 최고의 명필가, 글씨에 삶을 담다
문명이 디지털화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활용이 대중화된 시대지만, 여전히 ‘손글씨’는 강한 매력을 갖고 있다. 글씨의 크기와 형태, 곧게 뻗어나간 선과 부드럽게 휘어진 곡선에서 글을 쓴 사람의 진심과 감성을 전달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글 자체가 주는 신뢰감과 명확성에도 힘을 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글씨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경우 갈수록 ‘악필’은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필 대한명인 일충 송병주 선생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마해 온 실력과 그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통해 손글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성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1986년 군사령부 차트 행정병으로 복무하며 본격적인 세필의 세계로 입문한 송병주 명인은 군 복무 이전부터 이미 명필가이기도 했으나, 복무 시절 더욱 꾸준한 연마를 통해 기본기를 갈고 닦았다고 한다. 쉼 없는 노력으로 챠트 1·2급, 펜글씨 1·2급, 세필 1·2급 등 대한글씨검정교육회에서 발행하는 모든 자격증을 휩쓴 그는 군 전역 뒤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글씨 특채로 입사하여 30여 년째 공직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대한민국 매죽헌서화협회 초대작가,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충남),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대전, 충남)이기도 한 송병주 명인은 지난 2014년 (사)대한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415호로 선정된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명인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정수서예 문인화대전, 대한민국 공무원 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 미술대전, 한국서예협회 서예대전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을 기록한바 있다.

“바르고 보기 좋은 글씨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3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줄곧 글씨 연마에 매진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필가로 우뚝 선 송병주 명인은 국토부 장관 표창은 물론 세계 명인회 감사장,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2017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제8회 대한민국 명장 장인전’에서 대한민국 명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술발전과 기능인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 표창도 수훈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2018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시상식에서 ‘세필(細筆)명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업적과 노고를 칭송받은 바 있다.
그의 공로가 더욱 높게 평가받는 부분 중 하나는 그가 쌓아온 오랜 기술과 노하우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강의와 저술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에서 세필 지도 및 악필교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악필교정 출장지도’ 홈페이지를 통해 출장교육 및 재능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직접 저술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 바른 손글씨 연습 노트」는 2017년 10월 첫 출간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량 품절, 최근 재판 인쇄에 들어갔다. 악필의 경우 필기구를 잡는 방법과 자세부터 바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지적한 송 명인은 ‘악필교정 노트’를 통해 손글씨의 기본에서부터 자음과 모음, 단어와 문장까지 다양한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은 송병주 명인의 세필을 필사로 연습할 수 있게 수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조사에 주로 사용되는 용어들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병주 명인은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운 글씨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악필은 쓰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고, 보는 사람도 좋은 인상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라며, 강한 의지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누구나 악필을 교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서예학원 등에서 주로 강의하는 대필과 달리 세필(가는 붓글씨)는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더욱 많은 이들이 세필에 관심을 갖고, 손글씨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바르고 아름다운 글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씨를 향한 송 명인의 열정과 노력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