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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양상문 LG 트윈스 단장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 트윈스 단장을 제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양상문 신임 감독은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약 13년 만에 다시 롯데의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됐다.

롯데의 연고지 부산 출신인 양상문 감독은 1985년 1차 지명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청보 핀토스와 태평양 돌핀스를 거쳐 1994년 롯데의 투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양상문 감독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잠시 LG의 투수코치를 역임했지만 2003년 롯데의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한 뒤 2005년 팀을 떠났다.

이후 롯데를 떠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LG의 투수코치를 맡았던 양상문 감독은 2008년부터 2009년 롯데 2군 감독, 2010년 롯데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잠시 현장을 떠나 해설위원으로 일하기도 한 양상문 감독은 2014년 5월 LG의 지휘봉을 잡아 그해 4위, 2015년 9위, 2016년 4위, 2017년 6위의 성적을 거뒀으나, 2017년 10월부터 LG의 단장으로 일하게 됐다.

롯데는 "양상문 신임 감독이 감독으로써 역량과 단장, 해설위원 등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구단 출신으로서 선수들의 성향 및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로 인해 조원우 감독은 경질되고 말았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롯데를 3위로 등극시켜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뒤 지난해 10월 3년 총액 12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 7위에 머무르며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고, 결국 조원우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13년 만에 롯데 사령탑으로 돌아온 양상문 감독이 1년 만에 3위에서 7위로 추락한 롯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