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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3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안에 관한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순방 부담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날 회의 불참을 예고했다. 전체회의가 순탄히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야당 외통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참고인으로 불러 간담회 형식의 전체회의를 연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일본 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채 한·일 재계 단체가 기금을 모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피고인 일본 전범기업이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할 판결금은 지연이자까지 40억여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제3자 변제 배상 방식을 두고 "일본 정부의 죄값을 영원히 덮고 '묻지마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연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금덕 할머니도 우리 기업이 기금을 출연하는 방식에 대해 "나는 그런 돈은 죽어도 안 받는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만큼 민주당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발표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외통위 전체회의 일정이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이날 실제 현안질의가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당 불참에 따라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현안질의가 파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당은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 이전에 국회에서 현안질의를 한다고 해놓고 피해자를 데려다 정쟁의 장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외통위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 50조에 따라서 위원장이 회의 개최를 거부하거나 개최하지 않았을 때 위원장이 소속되지 않은 정당 중 의석 수가 많은 정당의 간사가 위원장 대리를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