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조 양석진 대표

최고의 기술력과 디자인,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
사랑을 하는 남녀에게 있어 ‘반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서로의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을 약속하는 징표이자,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임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엔조(ENZO)’는 주얼리가 담아야할 이러한 가치에 주목한다.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유행을 좇기보다는,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 오가는 소중한 감정과 그 순간들을 반지에 오롯이 새겨 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엔조의 양석진 대표는 “트렌드란 결국 판매를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트렌드가 등장하고, 과거의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죠. 때문에 저희는 반지의 가장 원초적인 디자인, 세련되면서도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간결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그 빛과 가치를 잃지 않는 주얼리를 선물하겠다는 것이 저희들이 모토입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엔조는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작업을 100% 핸드메이드로 진행하며,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로 완성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플래티늄(pt)’이라 불리는 백금을 주재료로 만드는 반지는 이들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양 대표는 “플래티늄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적은 귀금속이자 다이아몬드 등의 주얼리 장신구로서 가장 이상적인 금속입니다. 변색이 없고 지속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의료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순수성을 띄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4, 18k 제품은 금에 다양한 금속원소를 섞은 것으로, 너무 물러 주얼리에는 부적합한 24k 순금에 비해 강도는 높으나 금 함량은 58.5~75%에 불과하다. 합금 제품 사용 시 종종 발생하는 알러지 현상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반면 엔조에서는 순도 95%의 최상급 플래티늄(PT950)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5%도 품질과 가치 면에서 손꼽히는 ‘이리듐+루테늄’ 합금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1700~2000도에 달하는 높은 용해점은 플래티늄이 높은 강도와 경도를 갖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이다.

기술적으로 가장 다루기 어려운 귀금속인 플래티늄은 가공에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며, 세밀한 정밀도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엔조에서는 롤링기술을 사용해 금속의 밀도와 탄성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오랜 노하우를 통해 주얼리 하나하나에 최고의 기술을 집약시키고 있다.

“고객을 위한 세상 단 하나뿐인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엔조가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고객과의 관계이다. 주얼리란 ‘제품’이 아닌 ‘마음을 담고 있는 특별한 사물’이기에 이를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과의 교감과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석진 대표는 “저희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보다는 만드는 과정 자체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용하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여타 제조업과는 달리 주얼리는 고객과 제작자가 직접 대면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는 분야입니다. 고객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가까이하게 될 물건이자, 그 안에 소중한 감정과 의미를 담게 될 물건이기에 더욱 정성과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든 이와 사용자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이자, 고객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를 선물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엔조에서는 디자인부터 제작,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주얼리에 고유의 넘버를 기록해 언제나 손쉽게 A/S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객감동을 우선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엔조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바로 ‘이니셜 반지’이다. 양석진 대표 또한 이니셜 반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살아가면서 내 이름을 가장 많이 불러주는 이는 바로 배우자입니다. 플래티늄 반지에 새겨 넣은 자신과 상대의 이름은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의 순간을 간직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점이 저희가 추구하는 이상과 가장 부합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석진 대표는 귀금속 세공 분야에 젊은 세대 유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귀금속 세공분야가 발전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술을 가진 분들이 업계에서 많이 활동해야 합니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귀금속 가공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공방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으로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선물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들의 열정이 결코 바래지지 않을 아름다운 빛으로 모두의 가슴에 간직되길 기대해 본다.

월간 파워코리아 2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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