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

전라남도(이하 ‘전남’, 도지사 김영록)는 미래를 책임질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비전으로 전진하고 있다. 전남의 청정자원인 섬과 바다, 황금들녘, 하늘, 바람 등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전남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남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높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에너지‧관광‧바이오‧미래 운송기기‧농수산‧스마트 시티 6대 프로젝트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 이코노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구조의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지향점이 같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남은 한국판 뉴딜 추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좀 더 짜임새를 갖추기 위해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로드맵을 세우고, 100대 추진과제를 정비(75조 215억 원)했다.
올해는 ‘블루 이코노미’ 비전 수립 3년 차를 맞아 6대 프로젝트별 핵심과제 중심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핵심과제를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해나가는 등 힘있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새롭게 거듭나는 비전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를 집중 취재했다.

Q. 지역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해상풍력발전의 미래전망은 어떻게 됩니까?
A. 세계 각국이 앞다퉈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상풍력발전 규모도 2030년 177GW(’19년 29GW)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전남 서남해안에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2030년까지 48조 5천억 원을 들여 완성되면, 450개의 기업 유치·육성과 함께 12만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주민은 지분을 가져 ‘해상풍력 연금’을 꾸준히 받게 되고,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도 생기는 등 지역경제에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다. 올해는 1단계(4.1GW) 사업 중 선도사업(0.6GW)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가 보조금 지원, 기업 투자세액 공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정과 집적화단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서남해안에 들어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바탕으로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의 꿈을 실현하고, 지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

Q.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의 설립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2030년 에너지신산업 세계 시장은 약 3경 원 규모로 전망, 선진국과 한국의 에너지 분야 기술격차는 약 4.0년으로 격차 해소가 절박하다. 대한민국이 에너지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고급 인력을 키우기 위한 에너지 특화대학이 필요하고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전국 최초의 ‘공공형 특수대학’으로 에너지 연구와 관련 산업 허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새로운 모델이다. 미래 에너지 연구를 이끄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설립 30년 이내,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Top 10 공과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학부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교원 100명으로 작지만 강한, 강소형·연합형·글로컬·미래·혁신대학을 지향한다. 미국 코넬텍, 올린 공과대와 같은 해외 주요 대학을 벤치마킹해 교육내용과 방법, 학사구조와 고등교육 체제 개편 등 근본적인 교육의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인재를 키워나갈 것이다.

Q.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해법은 무엇입니까?
전남도를 비롯 지방의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다. 다양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구집중은 빨라지는 반면, 지방은 인구 유출이 빨라져 소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방소멸을 해결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남도는 인구 문제를 지방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의제로 넓히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코자 경북도와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2020년 김승남 의원 등 5명 특별법안 발의, 2021년 4월 국회 입법 공청회 등 현재 법안 계류 중)’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별법안에는 재정 지원, 조세특례, 공공기관 이전, 국책사업 우선 선정, 예비타당성 및 투자심사 면제 등이 포함될 것이다. 정부도 지방소멸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더불어민주당도 TF를 꾸리는 등 어려운 현실에 모두 공감하는 만큼 특별법이 하루빨리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Q. 코로나 이후 전남 관광을 도약시킬 비책은 가지고 있나요?
전남도는 코로나 이전에만 해도 6,25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코로나19로 잠시 여행, 관광이 주춤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1박 2일 이상 머물면서 즐기는 체류형 관광과 안심·체험·힐링 여행지가 주목받을 것이다.
전남도는 관광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찾으실 수 있도록 시대 흐름에 맞게 관광지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써나가겠다. 현재 7,000실인 호텔·관광펜션 객실 수를 14,000실까지 늘리고, 청결에도 신경써 전남에 오시면 ‘정말 깨끗하다’라고 느끼실 수 있게 가꾸겠다. ‘남도한바퀴’나,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전남으로 체험여행가자’ 등 프로그램을 꾸려 쉬면서 체험할 수 있는 전남 특화 관광상품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2022년에는 전남만의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광 전남’이 재도약 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할 계획이다. 개별(가족) 여행, 청결, 힐링에 중점을 두고, ‘전남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해나가겠다.
아울러, 여행 출발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관광안내 서비스를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는 ‘전남 관광 플랫폼(J-TaaS)’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이나 타지인이 지역에 오셔서 더 쉽게 체험하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

Q. 고흥에는 국내 유일 나로우주센터가 있는데, 전남 우주산업 발전 방안은 어떻게 됩니까?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계 최종 종합연소시험이 성공했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에서 1단부는 최하단부로 최대 난제였으나, 이날 최종 연소시험이 성공하면서 한국형 발사체는 사실상 개발 완료됐다.
더불어, 오는 10월에 한국형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면, 1998년 김대중 정부부터 20년간 추진해 온 대한민국이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된다.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민간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과감한 우주개발 투자 의지를 표명하셨다. 전남도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유일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민간기업들이 발사체 개발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기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 중 마무리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남 고흥을 민간 주도 발사체와 위성 부품제작, 시험, 발사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우주산업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 산업 클러스터와 함께 관련 선도기업을 유치하는 등 지역혁신성장 기반도 마련하겠다.

Q. 광역 도 중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을 선포했습니다. 무슨 내용이고, 도민께 당부사항이 있다면?
A.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이상기온, 기후변화로 재해가 잇따르며, 2019년 9월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이후 ‘2050년 탄소중립’이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전남도는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선언(‘20. 12.)에 발맞춰 지난 3월 3일, ‘2050 탄소중립’을 천명하고, 강력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을 꼼꼼히 세우고, UN 권고보다 10년 앞당겨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탄소 없는 건강한 미래, 청정 전남’을 비전으로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2050 화력발전 없는 전남’,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40%를 줄이는 ‘대기총량관리제’, ‘친환경 차 보급’ 등 온실가스 9천 2백만 톤을 감축하는 4대 전략별 세부 102개 사업을 마련해 차근차근 실행해나갈 것이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등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탄소사냥꾼’ 캠페인을 펼치고, 탄소배출을 줄인 만큼 인센티브를 돌려드리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해 자발적인 참여도 이끌겠다. 전남도는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 온실가스 다배출 지역에서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하는 획기적 전환의 첫걸음을 내딛겠다.

Q. 세계적 기후정책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도 유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요, 유치 의미와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은 당사국과 유엔기구, 지방정부, 기업, NGO 등 198개 회원국, 약 2만 5천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국제회의다. 현재,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전남도: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고성군)이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남해안남중권은 해양, 내륙, 산악 등 다양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고, 지구온난화, 해수온도 상승, 태풍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기후변화를 논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해양쓰레기 등 환경 문제는 한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지자체에 걸쳐있고,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COP28이 체계적·종합적 노력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최도시와 관련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매머드급 국제대회는 공모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COP26 개최 전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에 전략적 결정을 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이낙연 전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 당·정에 적극 건의했다.
지난 2월에는 전남과 경남이 함께하기로 김경수 지사와 손을 맞잡았고, 서울시장을 비롯해, 경기지사, 충남지사, 광주시장, 경북지사 등 17개 시·도 가운데 7개 시·도가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뜻을 모아주셨다. 탄탄한 대응 논리를 마련하고 전라남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 경남과 함께 공동유치 노력을 기울인다면, 남해안남중권 유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COP28 유치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동서화합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Q.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전남도의 입장과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지난 4월 13일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즉시 철회 촉구와 강행 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전남도는 정부와 협력해 섬·해양·갯벌 등 청정 해양환경에 대한 촘촘한 감시와 함께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도 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조사를 확대하겠다. 전남도 자체 해수 방사능 조사를 6월부터 여수, 고흥, 보성 등 3개 양식장에서 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제주 등 한일해협 연안 시·도와 함께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해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문기관과 학계, 전문가, 어업인 등과 같이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자문위’를 꾸려,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시 전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장기적인 대응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

Q. 독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셨다. 그럼에도 한국이 K-방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건,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수칙을 잘 지키고 노력해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상공인, 자영업, 관광 등 지역경제가 너무나도 어렵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만큼 미래 전략산업, 관광산업으로 주름진 지역경제가 활짝 펴질 수 있도록 전남이 앞장서겠다. 전남도가 리얼미터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22개월 연속 1위 후, 3월 2위)와 광역단체장 평가(2개월 연속 1위)에서 연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글귀는 전남도청사 1층(윤선도홀) 벽에 항상 걸려 있는데 출근할 때마다 ‘여민동락’ 액자를 보며 지역민을 애환을 보살피며, 제 모든 것을 바쳐야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3년, 여러분의 성원 속에 도정을 열심히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임기 내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블루 이코노미, 태양광, 해상풍력, 신재생 에너지, 탄소중립, 우주산업 등 지역의 미래를 먹여 살릴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세우는 데 중점을 두고 도정을 꾸려나가겠다. 더 많이 도와주시고, 변함없이 성원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