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론 대표 플로리스트 김나연

플라워 앤 아뜰리에 <칼론>의 김나연 플로리스트는 오늘도 꽃 속에 파묻혀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맺는다.

플로리스트란 직업이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생각만큼 화려하거나 쉬운 직업은 아니지만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고 흥미를 주는 분야이기에 꽃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처음에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넓은 범주로 꽃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만나면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클래스 과정을 공부했죠. 이후 자연스럽게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인턴쉽 경력을 쌓았고, 귀국 후 부산에 샵을 마련하게 된 거죠.”

그녀는 클래식한 영국스타일의 플라워 아트와 내츄럴한 디자인 감성의 프랑스 플라워 아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러피언 감성의 작품들을 추구해왔다.

특유의 절제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입소문 나면서 유명 백화점과 명품회사의 러브콜이 잇달았다.

“우리나라의 많은 플로리스트들이 꽃을 단순히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아쉬워요. 꽃 특유의 다양한 모양, 색감, 질감을 활용하여 디자인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꽃을 더 많이 공부해야죠. 꽃의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 자만하는 순간 플로리스트의 생명은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한국의 꽃 문화에도 변화가 오기를 소망한다. 아직은 꽃을 행사나 기념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치품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꽃이 주는 자연적인 치유력을 믿는 그녀는 현대인들이 더 자주 더 다양한 꽃과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나연 대표는 대한민국 꽃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마인드와 실력을 두루 갖춘 플로리스트의 양성이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후진양성의 뜻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결코 낭만적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준비하고 투자하고 공부하는 과정의 힘겨움을 제대로 알고도 플로리스트란 직업의 비전을 찾은 사람에게는 적극 권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플로리스트가 변화해야 고객이 변화하고 한국의 꽃 문화가 성장한다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칼론>에서는 ‘까사 콘스탄스 스프라이 클래스’의 커리큘럼으로 취미반부터 전문반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플라워 아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금은 영국과 프랑스의 아름다운 플라워 아트를 소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국적인, 동양적인 감각을 플라워 아트와 접목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 고유의 미가 플라워 아트로 승화되면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특화된 플라워 아트가 높은 지휘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꽃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해 온 플로리스트 김나연. 그녀의 향기로운 작품 스토리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