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숲안골 와송농원 최근식 대표

와송은 동의학 사전에서 기가 허한 몸을 보하고,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면서 출혈을 멎게 하고, 붓기를 내리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청주에 위치한 숲안골 와송농원은 분양이나 판매 위주 일색인 와송산업자들 중 와송 재배 이상의 성과로 각광받고 있다.

와송의 장점을 활용하여 이상적인 귀농과 인류의 자연친화적 삶, 그리고 농업의 강소산업화의 성공사례를 제시한 최근식 대표와 함께 와송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치와 장점을 정리해 본다.

국내 와송업에서 가장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닌 경영진으로 평가받는 최근식 대표는 와송 재배가 ‘생에 이룬 세 번째이자 가장 가치 있는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는 젊은 시절 창살에 문양을 새기며 실력을 인정받던 전통 목수였다. 그러다 우연히 돼지 사육으로 귀농을 하게 됐고, 흰돼지 대신 옛날 재래돼지를 키우는 전략이 적중하여 성공을 거뒀다.

그것이 숲안골 토종돼지농장의 첫걸음이기도 했다. 최 대표는 98년도 제 3회 농업인의 날에는 억대소득 농업인으로서 시장 표장을 받을 만큼 성장했다.

IMF의 한파는 극복했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그는 축사를 늘리기보다는 ‘가든’에 주력하려 마음먹고 우연히 친구로부터 받은 와송 종사 한 박스를 심어 보았다.

와송은 놀라운 식물이다. 처음 길렀을 때, 한 해 겨울이 지났는데도 혹한을 딛고 계속 살아있었다. 지금도 고객들에게 와송은 정성들여 길러야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배나 관리가 편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와송 재배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와 아이템으로(소장 윤명혁)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5천만 원이라는 소득을 올렸다.

또 한 윤명혁 소장님 추천으로 주목 추출물로 항암제인 택솔보다 무려 300배 더 강력하고 아세토닌 외 50여 가지 항암성분을 보유한 식물을 추천 받아 현제 1000평의 대지에 시험 제배중이다.

원래 장사 경험이 있어서 단위 면적당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배 과수원 소득보다 압도적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는 와송에 관심을 갖고 효능과 약리, 섭식, 그리고 와송의 대중화와 재배방법 전수 같은 세부적인 요소들을 연구했다.

모든 재배식물들을 와송 재배의 컨디션에 맞출 만큼 친환경적인 요소에 공을 들인 결과, 일반인에서 전문가들까지 믿고 찾는 지금의 숲안골 와송농원이 일구어졌다.

와송은 바위솔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다육식물이자 치료와 예방 목적의 유익한 약재이다. 최근에는 항암과 노화방지 기능이 각광받으며, 혈액순환에 기여한다는 것이 알려져 당뇨 예방 및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최 대표는 와송농원을 즐겨 찾는 고객들의 대부분이 암 환자, 수술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라고 한다.

“생와송을 팔 때는 효능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혹시 텃밭이 있는지 묻고, 모종을 갖다 심으면 경제적이고 가족 모두가 먹을 수 있다고 권하곤 한다” 와송을 알면 알수록 그 놀라운 효과와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최 대표의 설명이다.

“와송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최상의 품질을 낼 수 있다. 시중에서는 와송을 대개 일반건조 시키는데, 그러면 효과가 줄어든다. 그래서 서원대학교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및 식품센터장의 산학협력으로 동결건조 시켰다. 영하 30-40도에서 냉동시켜 수분만 모두 제거해 향과 성분이 모두 살아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방법이 즉효했다”

최 대표의 손에서 국내 최초의 동결건조 와송이 나왔고, 숲안골 와송농장은 ‘와송’으로 귀농과 새로운 식품가공산업의 영역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