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첫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이 3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비례대표용 정당 창당을 강하게 비판해 온 정의당이 이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에 앞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지난 2월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등록을 한 뒤 실시되는 미래한국당의 첫 국회 대표 연설이다.

그동안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창당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정의당은 이날 대표 연설을 보이콧할 예정이다. 위성정당 창당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정당으로 인정을 할 수가 없다는 의미에서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늘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 국회에서 대표연설을 한다"며 "정의당은 위헌적인 위성정당이 헌법 기관인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이 국회 내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이고 가짜정당이 연설 한다는 것은 국미 앞에 파렴치한 행위"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대표연설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 뒤 문 의장을 만나려 했지만 문 의장 측에서 예정된 대표연설을 취소할 수 없다면서 면담을 거부했다.

앞서 심상정 대표도 전날 상무위원회에서 "미래한국당에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자격을 주는 것은 미래통합당에게 두 번의 대표연설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이라며 미래한국당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보이콧을 예고하고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에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이 합친 민생당도 정의당과 마찬가지로 선거제 개혁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 창당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는 차원에서 의원 전원이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