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물을 담은 사진전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형,무형을 가릴 것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 중 가장 급속한 것을 꼽자면, 아마도 우리 주변에 크고 작은 사물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물들의 용도와 형태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고, 사물이 빠르게 진화할수록 소비 심리가 자극되어 우리는 점점 더 다급하게 물건들을 교체한다.

이토록 빠르게 지나가는 물질의 만화경 속에서 시간을 멈출 순 없지만, 시간의 흐름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다양한 사물이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기에 사진 말고 더 좋은 매체는 없을 것이다.

이 전시는 바로 그런 일상적이지만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확대해보기 위해.‘Modern Memories' 이라는 주제와 함께 3명의 사진 작가 막스 데 에스테반, 김용훈 그리고 이현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빠르게 회잔하는 물질문명 속에 쉽게 퇴물로 몰린 정물들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으로 은유적으로 표현된 정물을 통해 지나간 시대의 아름다움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8월 13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진행 된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사물에 내포된 시대적 코드문화, 지난간 시간들의 표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