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토리 엘 이홍선 소장

이홍선 소장의 팩토리 엘은 2006년 설립되어 현재 아란유치원, 안도갤러리, 체리쉬가구, 스위스 대사관 조경설계, 시공을 포함한 송파구청, 창녕 메모리얼파크, 통의동 옥상정원, JP 모건 사옥 리노베이션, 목동 SBS, 제주 서귀포호텔 등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흑백의 세련된 조화로 만들어낸 스위스 대사관 조경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건물에 스위스의 알프스를 상징하는 듯 한 흰색의 자작나무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대사관으로써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장은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재학 시절부터 건물의 내부 공간만이 아닌 외부 공간에 대한 생각을 시작했다.

과제를 하면서도 주차장, 나무, 동선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작업해 단순히 건물을 구상하는 것을 넘어 건축과 조경에 대한 종합적 안목을 키워나갔다.

졸업 후 이원조경이라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이 소장은 단순 설계가 아닌 시공을 해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매료되어 이원조경에서 18년 간 경력과 노하우를 쌓고 2006년 팩토리 엘 (factory L) 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하게 된다.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고 건축과 조경의 공간 창출을 시도하며, 디자인과 시공을 연계하여 실제적 조경작품을 실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소장은 "조경은 무한한 것이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나무를 심거나 공간을 꾸미는 것에만 한정짓지 않고 건축물이 세워질 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풍수지리, 인테리어 등을 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얽매이지 않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라는 것은 하나의 재료일 뿐입니다. 즉, 나무 자체가 조경일 수는 없어요. 나무를 안심어도 조경인 거죠. 이를테면 어떤 공간에 의자 하나만 놓아두어도 조경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조경에 대한 국내 인식이 높아짐과 동시에 이 소장은 많은 후배들이 독립하여 함께 조경업계에 다양성과 창조성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