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울황토농원 곽석규 대표

친환경 옹기시루에 황토지장수를 더한 '황쥐콩나물과 황토숙주나물'
100% 순수 국산 원료를 바탕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나선 곽석규 대표는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로 우연한 계기에 황토와 인연을 맺었다.

1990년도에 컴퓨터 캐드 프로그램을 마스터하고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전공한 그는 우리나라 1호 캐드 설계 자동화 전문가로 활약하며 당시 황토 관련 기기에 대한 자문을 맡으면서 황토의 비전을 높이 샀다.

이후 IMF를 겪으며 사업에 실패한 그는 황토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다 1998년 황토지상수를 이용해 콩나물을 재배하기로 결심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1999년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초창기에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판매하는 것이 전부였죠. 하지만 최신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콩나물과 전통 재배 방식을 고수하는 콩나물은 맛에서부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생협에도 공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울황토농원이 처음으로 선보인 ‘황쥐콩나물’은 강원도에서 나는 국산 쥐눈이콩을 원료로 하는데 이스플로본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쥐눈이콩 중에서도 영양가가 풍부한 파란 속청쥐눈이콩만을 엄선하여 머리가 푸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옹기시루를 이용한 전통 재래식으로 재배되는 이 제품은 지하 1m이하에서 채취한 황토를 물과 2대 8 비율로 섞어 만든 황토지장수를 이용하여 더욱 고소한 풍미를 선사한다.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지장수를 이용하다 보니 콩나물의 뿌리가 누런 빛깔을 뛰는데 이는 시들거나 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산 녹두를 이용해 만든 ‘황토숙주나물’은 ‘황쥐콩나물’ 보다 먼저 생협에 진출하여 한울황토농원의 이름을 알려 왔다. 한울황토농원의 전 제품은 일체의 농약과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데 숙주나물의 경우 무농약으로 재배가 힘들어 ‘황토숙주나물’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콩나물의 푸른 머리가 익숙하지 않고 누런 뿌리가 보기 싫지만 모두 우리 몸에는 이로운 제품들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가장 좋은 물을 기본으로 한 순수 국내산 먹거리들을 재배하여 소비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남고자 합니다.”

4월 시식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콩나물 전통재배방식이란 밑에 물받이를 두고 그 위에 콩나물시루를 두어, 수시로 물받이의 물을 바가지로 퍼서 콩나물시루에 주고 또 물받이에 내려온 물을 다시 퍼 올려주는 것을 반복하며 재배하는 것을 말하는데 곽석규 대표는 수중펌프를 이용한 ‘개별순환살수’방식을 채택하여 전통재배방식을 고수할 수 있었다.

“기존의 다른 재배방식보다 3배 이상의 인건비가 소요되어 콩나물 원가를 상승 시키는 단점도 있지만, 그것이 콩나물 고유의 맛을 살리고 영양을 더 할 수 있는 길이라면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평소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한편 한울황토농원의 황쥐콩나물은 두례생협, 행복중심생협에 이어 한살림생협에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4월부터 각 매장을 돌며 시식회와 조리법 시연회를 갖고 직접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처음부터 목표로 삼았던 한살림생협에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업가로서 올해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만큼 황토콩나물과 황토숙주나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더욱 매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먹거리들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착한 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하며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 온 곽석규 대표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