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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몸이 ‘스스로 낫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
오상헌 기자  |  osh04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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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3  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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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임당 한의원 정현재 원장

장준경의 ‘상한론’을 따르는 난임/불임/여성질환 치료 전문
자임당 한의원의 정현재 원장은 어떤 증세에 어떤 약이 잘 듣느냐는 질문에 “자임당은 스스로 자(自), 맡길 임(任)에서 왔다. 한의학에서는 온도, 습도를 맞춰 몸이 스스로 낫는 조건을 만들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양방에서는 체온과 체열, 습도를 고려하지 않지만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조건을 정상에 맞추면 어떤 병이든 스스로 낫는 것이 치료의 원리”라고 한다.

보통 한의원에서는 수술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시술이나 침, 뜸, 부항, 봉독 방식을 많이 쓰지만, 정 원장은 한약을 사용해 독기를 빼고 열을 내리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술을 기피하고 한의학을 찾는 경향이 많은 여성질환의 전문가가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열의 과잉으로 인하거나, 과잉된 수독(水毒)으로 인한 병이 주로 여성질환, 배뇨질환 등에 많기 때문이다.

이 병들은 한약으로 치료하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고, 여성들이 고민하는 생리불순, 불임, 난임은 양방의학이 손대기 어려운 영역에 있다.

“여성질환의 근본이유는 대개 ‘수(水)’ 와 ‘열(熱)’ 이다. 현대 성인병인 대사증후군도 수독과 열이 쌓여서 생긴다. 과거 못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과 달리 현대는 음식물의 과잉,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열’의 시대라 한다. 주로 간과 가슴에 열이 쌓여 문제가 되는데, 특히 간열이 있으면 피가 탁해지고 어혈이 생긴다. 여성의 경우 생리혈의 배출이 잘 안되면 매달 혈액을 배출하는 자궁에도 피 찌꺼기가 쌓인다. 또한 가슴에 열이 쌓이면 불면, 불안, 두근거림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열을 내리고 과잉된 물을 배출하는 처방을 한다.”

젊은 여성은 생리불순과 불임/난임치료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중년여성들은 소위 오줌소태라 불리는 배뇨장애로 자주 찾아온다.

“열이 많으면 신장이 약해지고 배뇨장애가 찾아와 복진과 맥진을 해서 처방하며, 섣불리 물을 많이 마시다가는 과잉된 수분으로 붓기와 무릎통증, 소화장애 등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체질에 따라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예부터 한의학에 내려오는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말은 열 가지 병 중 아홉 가지는 담, 즉 수독으로 인한 병이라는 뜻이므로, 그것을 조절해 주는 것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정 원장은 덧붙였다.

중국 수천년의 지혜와 한의학에서 온 예방과 치료, 관리
중국어를 전공한 외고시절부터 한의과대학 재학시절 중의대를 자주 갔던 터에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능통한 정 원장은 중국 의학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소속이자 중경학회, 상한론학회를 매주 참석하고 중국 의료서적과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갈무리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후세방은 동의보감, 의종금감 등의 책에서 집대성한 후세 사람들의 처방으로 각기 논리가 다르고 많고 복잡하다. 반대로 한중일 삼국에서 공통적으로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상한론은 한의학의 시작이며 장중경의 상한론(傷寒雜病論)에 입각하여 맥진, 복진을 하고 약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상한론의 처방을 맞게 쓰면 효과가 빠르고 복용 후 몇 분 만에 몸의 상태가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진의 가능성에 대비해 약을 항상 먹고 반응을 본 후 환자의 상태에 객관적으로 맞을 때만 본격적으로 약을 쓴다.”

한중일이 모두 연구하고 관심을 갖는 상한론 접근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하다고 한다.

“난임 자체가 어혈이 쌓인 자궁과 하복부로 인한 문제인지라, 환자들은 모두 아랫배를 만졌을 때 아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약 100일에 걸쳐 어혈을 풀어주어 배꼽아래 어혈이 쌓인 것들이 빠지고 새롭게 깨끗한 피가 차오르도록 약을 써서 치료한다. 불규칙하던 주기가 안정에 접어들며 생리시의 통증과 함께 덩어리가 배출되는 현상도 사라지면 그 효과는 당사자가 더 잘 알게 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런 증상을 방치하다 어른이 되어 난임이 되기도 하니 병이 커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 생활 속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전, 선천적인 요인이 아닌 이상 치료방식에 따르다 보면 개선될 수가 있다. 그리고 빨리 낫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방지 못지않게 식습관을 조절하는 일도 중요하다.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는 한의학적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음식이라 자연에서 온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다. 그래야 근본적으로 건강해진다.”

정 원장은 원래 한의원을 옮기기 전 하루 80-90명에 달하는 환자를 진료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당시와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해서 100% 완치하는 그런 한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진료에 집중해서 많은 이들에게 건강을 되찾아 주고, 논문을 쓰며 지적 소양을 닦는데도 충실한 한의사가 있는 곳, 정 원장이 진료하는 자임당 한의원이 나날이 명성을 얻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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