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예 > 아트/서적
그림과 함께 세계일주하며 찬사 받는 문화외교관
정재헌 기자  |  jjh0522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5.19  14:55: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순옥 화백

한국적 소재에서 남미의 자연까지 탐구한 에너지의 원천
변화무쌍한 이과수 폭포를 화폭에 옮겨 강렬한 에너지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김순옥 화백은 크게 한국의 전통소재, 그리고 부모형제가 거주하는 남미 자연의 에너지를 잘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문화예술은 역사적으로 불교 소재가 많았습니다. 저는 기독교 모태신앙인이었지만 전통의 얼과 문화재를 공부하다 보니 향수를 풍기는 한국적인 요소에서 예술적인 가치를 찾았고, 그런 한국적인 소재를 작품에 옮겼습니다.”

서울 태생인 김 화백은 시골의 원두막과 수박서리 같은 동심과 전원적인 풍경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풍경을 세계에 보여주고자 원래는 한국적인 소재를 주로 다루었지만, 가족의 파라과이 이민으로 견문을 넓히게 된다.

결정적인 계기는 파라과이 대사관에서 이루어졌다. “이민을 가면서 제 그림 120점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대사관에서 이것을 보고 국경일 기념행사에 초대개인전을 열어주고, 동양에서는 최초로 파라과이 대통령궁에서 초대 개인전을 하게 되면서 국영방송 등 언론에 많은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때 전시를 관람하던 세계각국 외교관들의 전시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남미에서 가장 큰 전시 장소인 아르헨티나 국립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하면서 뉴욕의 유엔본부와 워싱턴 OAS미주기구 국립박물관에서도 제 그림이 초대 전시되고, 그 후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초대전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미얀마 대사관 수교 40주년 기념 전시에 참여하고, 파키스탄 카라치 국립박물관 전시를 마쳤는데, 올여름에는 파라과이 수교 50주년 기념행사 초대전도 예정되어 있다.

이 정도면 민간문화외교관이라는 칭호가 어울린다. “한국의 고유전통, 풍경에 대한 애정은 제작품 활동의 기본 테마입니다. 그래서 중남미 전시 때는 남들이 입는 정장 대신 한복을 입었습니다. 저만 튀는 느낌이 있었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당시 석사과정 색채학을 가르치고, 경희대학교에서는 서양화 실기를, 상명대학원에서 아트매니지먼트 교육을 했고, 단국대에서 박사과정 미술이론을 비롯해 학부생들의 문화예술교육사를 강의한 김 화백은 명성을 입증하듯 최근에 청남대 대통령역사기록관에 박정희 대통령역사기록화 300호를 제작하여 영구 소장되었다.

“큰 임무를 맡은 것 같아 영광이었습니다. 그림과 관련된 일은 마다하지 않고 모두 했습니다. 기본적인 작품활동은 물론 작품전시, 미술교육, 유명작가들의 미술평론, 논문발표, 갤러리운영, 그림수집, 미술대전 개최, 아트페스티벌 예술총감독 등 미술과 관련된 모든 일이 즐거웠고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었습니다. 경향신문사 갤러리, 유나이티드 갤러리 등 전시공간을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많은 작품을 접하게 되어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작가에 대한 배려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화의료재단 이사 겸직당시 작품판매수익금으로 개발도상국인 스와질란드에 자선병원을 설립해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치료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던 것이 가장 보람이 있었습니다.” 국제적인 명성과 다재다능함의 원천은 결국 그림에 대한 열정이었다.

자연주의 작가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휴머니즘 작가로
김 화백은 자연주의 작가로서 구상에서 비구상에 이르기 까지 대상을 폭넓게 연구해 왔지만, 앞으로는 캔버스에 인간의 마음과 행복을 담으며 내면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외교부청사 로비에 걸린 김 화가의 두 대표작은 그러한 단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중 작품 (소나무,700호)는 강직하고 청렴결백한 공무원의 굳건한 의지를 표현한 것인데,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이곳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맥,120호)은 썩거나 찢어지지 않는 우수한 전통소재인 닥나무를 활용해 완성했다. 외교활동을 하면서 강직함도 중요하지만, 유연성 있게 상대와 협상하며 국익을 추구해야 하는 외교관의 지혜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구상인 소나무, 추상인 맥의 조화로 로비를 꾸몄습니다. <맥>의 오른편에는 캔버스 표현법 이상의 기법을 활용해 돌에 새긴 것 같은 느낌으로 훈민정음을 썼습니다.”

대작은 외교부뿐만 아니라 여러 주요장소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경희대학교에 소장된 김화백의 (이과수폭포,2000호)와 (금강산,2000호)는 거대한 자연을 그대로 옮긴 듯 대단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국가의 관계자들이 김 화백의 작품을 주목하고 있는데, 김 화백은 창조자로서 정작 그림을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실한 창작활동으로 많은 작품수를 자랑하는 김 화백은 그동안의 그림을 각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화집 2권을 출간했다.

“1권은 한국의 전통소재인 <The Story of Korea>이고, 2권은 이과수폭포를 소재로 한 <The Sound of Life>입니다. 세 번째 화집에는 지금까지 해 온 자연의 공감보다는 인간의 마음을 담고 싶습니다. 인종, 국적, 종교를 초월한 휴머니즘을 사랑으로 표현하여 행복을 주제로 삼으려 합니다. 자연을 모태로 시공을 초월하여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들. 지금까지의 경험과 새로운 느낌들을 자유롭게 그리고 싶습니다.”

세계 만국 공용어인 영어 혹은 서반어보다 한 장의 그림은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멈추지 않는 열정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그림으로 세계인과 대화하고 문화외교에 앞장서는 김 화백의 새로운 작품, 앞으로의 전시가 기대된다.
 

정재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4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