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딸기 작목회 오원환 회장

맛은 물론 영양까지 뛰어난 김해 산딸기
김해시 상동면 일대에서는 지금 한창 산딸기를 수확하기 위해 한창이다. 여름의 길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딸기는 3천여㎡의 농장에 산딸기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나뭇가지마다 알알이 달려 있는 산딸기. 상동면의 산딸기는 당도가 13~17브릭스(당도 단위)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다.

토양이나 기후 등 생육조건이 알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차게 익어가던 산딸기도 따는 시기를 놓쳐버리면 땅에 떨어져 버린다.

현재 김해에서 출하되는 산딸기는 상동농협의 끈질긴 홍보활동으로 현재 출하되는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는 10여 년 전부터 전략특화상품으로 정하고 수도권 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작목회가 생기기 전에는 농민들이 서울에 산딸기를 파는 일을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그러다 함께 농사를 짓기 시작한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죠. 당시 서울 사람들은 산딸기를 먹을 줄 몰랐고 고향이 시골인 사람들만 추억을 떠올리며 조금씩 사가는 정도였습니다”며 초반 7년간은 제값을 받지 못해 적자를 냈지만, 부산·창원에만 팔아서는 높을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해마다 서울에서 판매를 하게되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 관계자와 상동면 산딸기 작목회의 노력으로 김해 산딸기가 널리 알려져 지난해에는 양재동 농산물유통센터에서 500g짜리 소포장 4천 개가 금세 팔렸다고 했다.

이는 포장마다 키운 농민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도록한 것이 주효했다.

“김해 산딸기는 1급수 맑은 물과 공기, 풍부한 일조량으로 산딸기 재배에 최상 환경 조건을 갖춘 곳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또 동의보감에도 기록될 만큼 뛰어난 영양 과일로 알려져 최근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칼슘과 비타민, 단백질 등 각종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들 영양 간식과 다이어트 건강 과일로 으뜸이며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이처럼 김해 산딸기가 잘나가고 있지만 향후 외국 진출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때, 일본이나 북미시장은 친환경 인증이 꼭 필요하다.

유기농 친환경 산딸기를 잘 만들기가 쉽지는 않은데 농민들은 일반 산딸기보다 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산딸기는 다른 작물들과 달리, 키우는 법이 이론화되어 있지 않다. 이를테면 산딸기는 아직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가 없고, 이렇다 할 책도 없다. 전용 농약도 없어서 작목회가 농약회사 연구원들과 그때마다 협의해서 임시로 변통하는 실정이다.

“농학을 공부한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직원조차도 우리에게 물어보는 처지”라며 “해마다 농들이 모여서 경험을 공유하고 2년에 한 번씩 재배기록 소책자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18명의 작목반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고 마을마다 교육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산딸기 재배에만 그치지 않고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오원환 회장. 앞으로는 산딸기를 이용한 잼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김해 산딸기가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