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인건축 임미란(옥) 대표

풍부한 경험과 섬세한 감성으로 ‘행복한 공간’을 그려내다
과거의 건축은 철저히 ‘실용적인 측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실용’이란 벽과 벽으로 나뉜 공간, 외부와 구별되는 내부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한 일차원적인 건축의 의미이며, 여기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건축의 본질적인 의미는 ‘생활을 담는 그릇을 빚어내는 것’에 있다. 그 안에서 생활하게 될 사람이 행복하고 편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건축인 것이다.

‘미인건축’의 임미란 대표는 지난 17년간 경북·포항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건축기사로 활동하며 사람을 위한 아름다운 공간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20년 이상 노후한 주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포항지역의 특성에 맞춰 신규건축시공, 실내·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은 물론이고 방수·지붕·옥상·도장 공사와 지붕 개량, 칼라 강판 등 건축물에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왔다.

임 대표는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은 그 안에 머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소망 중 하나가 자신에게 꼭 맞는 집을 갖는 것이라는 점도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증거죠”라며, “저희는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갖춘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행복을 선물해드리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칙에 맞는 꼼꼼한 공사 진행을 통해 하자 발생률을 줄이고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을 갖춘 베테랑 건축기사로서 임 대표가 중시하는 또 하나는 바로 고객과의 ‘소통’이다.

그는 “주택을 지을 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건축주의 의향이에요.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맞춰 옷을 입듯 실제 공간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맞춰 공간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거기에 건축기사로서의 개성을 실을 수 있도록 잘 조율해나가는 것이 좋은 건축기사가 가져야할 능력이죠”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끊임없이 고객의 요구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공간, 특별하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고객의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이해함으로써 ‘공감과 소통의 건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건축기사가 되겠습니다”
임미란 대표는 최근 포항시립미술관 카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맡아 진행했다. 지난 2009년 개관한 이후 포항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온 포항시립미술관에 새롭게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에 힘을 보탠 것이다.

임 대표는 “이번 공사는 공개입찰 형식으로 진행돼 사실 수익적인 면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지역을 위한 일, 시민들을 위한 작업에 건축기사로서 제가 가진 재능을 보탤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보람된 작업이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경 오픈한 카페 ‘포아시스(Poasis)’는 포항의 오아시스라는 뜻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 인근의 해맞이 공원을 찾아온 시민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기사로서 그가 가진 책임감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길고양이나 유기동물들을 위해 먹거리나 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추석 때는 포항 오지마을 기북면의 저소득계층을 위해 위문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건축기사로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웠던 시절,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셨던 지인 분들의 따뜻함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저 또한 제가 받았던 따쓰함을 더 많은 분들에게 나누어드리고자 이 같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건축이란 동결된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 편의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곤 한다.

리고 그러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건축기사다. 사람과 공간 사이의 다양한 호흡과 강약을 조절하며 아름다운 교향곡을 써내려가고 있는 미인건축 임미란 대표. 그가 추구하는 건축이 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월간 파워코리아 9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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