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구트만 주한 이스라엘 대사

장관급 인사 잇달아 이스라엘 방문해
거듭된 연구 끝에 물 부족 국가에서 물 수출 국가로 거듭나
이스라엘은 작년 12월 윤병세 외교부장관, 올해 3월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잇달아 이스라엘 현지를 방문하면서 한국 창조경제의 중요한 모델로 부상했다.

이동필 장관은 불리한 환경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적 농업선진국으로 성장한 이스라엘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국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과거 물부족 국가였던 이스라엘이 뛰어난 기술과 교육, 광범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및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물 수출 국가’로 성장한 점이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재활용수 이용 비율이 86%로 2위인 스페인이 22%인 것에 비해 현격히 높은 비율을 보인다. 또한 이스라엘 전체 물 소비량의 약 60%가 해수 담수화로 충당되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화 플랜트 2개가 이스라엘에 소재하며 40개국 350여 개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한 것 역시 이스라엘 기업이다.

또한 이동필 장관이 방문한 세계적 관개시설기업 네타핌에서는 뿌리에 관을 연결해 식물이 필요할 때만 간헐적으로 물을 주는 방울물주기(점적관수) 기술을 사용해 사막 지역의 농업을 발전시키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탈피옷, 한국형 요즈마 펀드 등 우수한 프로그램 벤치마킹해
우수 창업가 선발하는 ‘스타트 텔 아비브’ 경진대회 올해도 열려
한국은 이스라엘과 1994년 과학기술협정을 시작으로 문화협력협정, 세관협력협정, 민간산업기술협력협정 등 다수의 조약을 체결하며 더욱 직접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시도하는 것 중 하나가 탈피옷(TALPIOT) 프로그램이다. 탈피옷 프로그램은 엘리트 부대에서 과학기술사관을 양성하는 것으로 군대 복무가 의무제도인 한국에서 군대가 제공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익히고 전역 후 민간사업에 기여하거나 창업을 하게 되는 형태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경제혁신 3개년 발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형 요즈마 펀드’를 통해 글로벌 VC사와 공동으로 국내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요즈마 펀드는 이스라엘 정부가 40%, 민간 기업이 60%를 각각 부담하는 펀드로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해 벤처 생태계의 젖줄이 되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가 직접 설립한 요즈마그룹 한국지사는 한국 벤처기업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트만 대사는 “한국에는 스마트 머니가 필요하다. 요즈마에는 20년 간 축적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고 한국과 이스라엘을 엮어주는 다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아산나눔재단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2013~2014년 독일, 영국, 덴마크 등 유럽과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미주 지역 등 18개국의 대표 창업가를 선발해 텔 아비브 현지에서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스타트 텔 아비브’ 창업 경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창업 박람회 DLD 페스티벌 참가, 현지 투자가 미팅 등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참여국을 23개국으로 늘려 25~40세 웹/모바일 부문 창업가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6,7월 다양한 문화행사 기획
외상후스트레스 극복 방안 마련하는 이스라에이드도 국내 활동해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스라엘의 문화를 한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아카펠라 그룹 ‘보카피플’의 내한공연이 있었고 6월 12~16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 무용제에 요시 버지 & 오디드 그라프 무용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7월 24일~8월 2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7월 28~29일 안산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 협회(ASSITEJ) 서머 페스티벌에는 나딘 애니마토 무용단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2011년 일본 쓰나미 피해지에서 외상후스트레스 극복 프로그램과 기록화 작업 등을 진행한 국제 인도주의적 비정부기구 이스라에이드(IsraAID)가 2013년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과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최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상담사와 사회복지사 등을 위한 트레이닝을 진행하기도 했다.

NEIB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2012년 이스라엘 회사들이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수익을 12.6% 증가시켰고 연간 5.3%의 일자리 증가를 가져왔다고 한다.

한국의 역량과 이스라엘의 혁신이 만나 R&D와 지식재산을 창출한다면 우리나라 역시 세계로 발돋움할 날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문화적 동반자로서 양국이 이뤄나갈 발자취가 더욱 기대된다.

월간 파워코리아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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