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산학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박익근 교수

한국형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대학은 지역 내 고급 인적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교육기관이자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안정적인 지역 거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학의 입지적, 사회적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창의적 지역거점이자 대표적인 교육-창업이 연계되는 중심 거버넌트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거점개발 계획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TLO-대학기술지주회사 지원 사업에 선정된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F-seoul 연합 TMC 사업’이 본격 가동되면서, 서울 동북부를 중심으로 낙후된 지역산업의 부흥과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위한 연합 TMC(Technology Management Center) 및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설립·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합 TMC 사업은 대학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적 기술경영 개념을 도입한 사업이다. 대학별로 독립돼 있던 대학 내 기술사업화 조직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IP창출관리, 기술이전·기술출자·창업, 후속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익근 단장은 “최근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지역사회와 대학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관계 형성을 통해 양자 모두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이 사업을 통해 기존 서울 동북부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간 격차 심화, 전문가 부재, 연구생산성 및 수익성 저조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서울과학기대는 앞으로 2020년까지 서울 동북부를 대표하는 자립형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부터 통합형 TLO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산학협력 구심점 확보를 위한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설립(2017~19년), 전문화된 경영체제가 확립된 자립형 기술지주회사 운영(2020년~)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연차계획을 설정했다.

박익근 단장은 “이와 동시에 모태펀드·VC유치, 대기업 출자 및 자체펀드 조성 등을 자회사 설립과 연계할 계획”이라 언급하며 재정구조 자립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향후 해외 글로벌 기업 R&D 센터 유치 및 연구개발 밸리 구축으로 확대해 자회사의 출구 및 M&A가 활성화되는 환경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 밝혔다.

성공적인 기술이전·사업화…공동브랜드 전략 관건
‘F-seoul 연합 TMC’의 F는 First, Future, Five의 머리글자를 따왔다. 이는 서울지역 최초의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발전모델을 구축하고 창의 자산의 직간접 사업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합 TMC를 만들자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포함한 4개 대학(광운대, 삼육대, 서울여대)과 2개 기업(㈜윕스, 테크비아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연합 TMC 사업은 기존 TLO 사업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박익근 단장은 “F-seoul 연합 TMC의 공동브랜드화 전략은 수도권 대학 및 기관과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향후 TLO 발전방향 정립 및 관련정보 공유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참여대학의 연구 성과를 통합 DB로 구축하고 기술사업화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협력기업의 멤버쉽 프로그램 운영(총 50개 회원사)은 서울 동북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와 대학이 교류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설계해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대학의 미공개 기술과 산업계의 니즈를 수렴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설립될 연합기술지주회사는 참여대학 TLO 지원, 독자적 기술사업화, 안정적 투자유치, 효율적 자회사 관리 및 자산 운용,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중심기관으로 성장하며 지역 기술사업화의 가속화를 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익근 단장은 서울과기대의 R&D 미래전략기획단 운영을 통한 산학·연구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고 급속하게 변화해가는 산업 환경에 발맞추어 융합-선도형 산학·연구체제를 정립해 향후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LINC사업단 및 창업지원단과 함께 Technical CEO 및 창업집단의 산업화 Spin-off를 인위적으로 창출함으로써 지역기술혁신체계 구성기업(기술혁신벤처)의 절대적 규모를 확대하고 신제품 개발 등 제조업 중심의 R&BD와 서비스 분야 R&D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R&BD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사업화를 촉진시킬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박익근 단장은 “앞으로 우리 대학은 기술이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외부 기술거래 전문기관과의 업무 협력, 공동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사업 참여, 유관 기관과의 기술이전 네트워크 구축 등 대외협력에도 밀접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국내 최초 통합형 연합 TMC 및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단발적인 기술 이전을 넘어 기술의 고부가가치를 높여 최종적으로 IPO(기업 공개)를 통한 안정적인 기술 수입 모델 창출을 향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F-seoul 연합 TMC’의 새로운 도약으로 서울 동북부 지역이 차세대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격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

월간 파워코리아 11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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