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S Korea 최우식 대표

국내 최초, 치과 영상 분석 자동화 기술 개발
세기의 바둑으로 화제를 모았던 구글 알파고 설계자인 데비스 하사비스 및 이하 팀원들은 이세돌 9단과의 대국 후에 전망과 가능성이 가장 큰 인공지능 응용분야로 의료 부분을 꼽았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책임자 미국 스탠퍼드대 AI 연구진은 ‘AI가 가장 많이 활용될 수 있는 곳’으로 단연 ‘의료’를 꼽았다. 여러 AI를 응용한 소프트웨어들이 의료 임상 체계의 곳곳에 응용되기 시작하여 전반적으로 의사들 사이의 진단과 치료 능력의 편차를 줄여서, 의사들의 진료 행위의 효율을 크게 높일 시기가 일찍 도래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우리나라 학계 및 대학병원 그리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 집단도 세계적인 이 경주에 뛰어 들기 시작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병원 부속 연구소나 스타트업들은 간단한 한 가지 질병에 있어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예들이 대부분이었다. 더군다나 대부분 미국 FDA인증을 염두에 두지 않은 연구실 단위의 연구 프로젝트들이었다.

예를 들면 미국 중소기업인 BAYLABS 같은 경우는 초음파 영상 중, 심장 초음파 그중에서도 특히 류마티즘 심장병의 자동 진단 소프트웨어를 시도한다거나 우리나라의 벤처들 같은 경우는 전체 영상 중, 근골격계 촬영 후 골연령 예측을 시도한다든가, 가슴 사진 촬영 후 결핵 예측을 시도하는 등,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었고 의학계에서 사용하려면 미국 FDA 인허가가 필수 인데 우리나라의 기업들 같은 경우는 미국 FDA 인허가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FDA 인허가를 염두에 두고 대학병원들과 대규모 인공지능 자동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야심찬 기업이 있다. 더욱이 이 야심찬 인공지능을 하나의 칩에 넣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개발기업인 OBS Korea는 최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치과 영상 자동 판독솔루션은 치과 X-Ray 파노라마 디지털 영상을 대량으로 분석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이용, 치아와 치아를 둘러싼 연부조직을 자동으로 분류하여 치과 임상의의 진단을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 엔진이다.

치과 임상에서 구강 검진 시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하는 것은 X-ray 파노라마 촬영이다. 치아 구조 전체를 촬영하는 X-ray 파노라마는 상·하악골 및 안면 구조를 연속된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구강질환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며, 시스템이 비교적 간편하고 촬영시간이 짧아 대부분의 치과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해상도가 비교적 좋지 못하고, 왜곡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판독기술이 없이는 치주질환, 충치, 치근단질 환의 초기상태를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질환들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이후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초기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촬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OBS Korea에서 개발하고 있는 치과 영상 자동 판독솔루션은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모든 치과 환자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시술에 바탕이 될 수 있는 정확한 진단 정보를 제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OBS Korea의 최 대표는 “X-Ray 파노라마 장비는 어느 치과에나 보편적으로 갖추고 있는 장비이지만, 이에 대한 판독 기술은 전적으로 의사의 임상경험에만 의존해야 하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판독이 어려운 초기질환의 경우 의사에 따라 발견할 수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죠. 저희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서울대 치대가 보유한 약 30만 건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환자의 질환을 대조·분석하고, 해당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사는 환자의 질환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참고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환자는 질환의 진행상황이나 발생여부에 대한 정보를 갖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 파노라마 인공지능 자동판독은 임플란트나 3D 프린팅을 위한 치과용 CT 자동판독 인공지능을 개발에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기술
OBS Korea는 지난 2008년 1월 설립된 이래 빅데이터, 딥러닝, 클라우드, 머신러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을 수행해왔다. 특히 이미지 데이터의 학습을 통한 영상 분석 기술력을 축적하며, 국내 인공지능 분야의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최우식 대표는 “많은 분들이 빅데이터나 딥러닝 등이 최근에야 등장한 새로운 기술로 알고계시지만, 사실 이러한 개념은 90년대부터 일부 연구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온 분야입니다. 저희 또한 지난 10여 년간 빅데이터, 딥러닝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연구를 계속해왔고, 인더스트리얼 IoT에 대한 기술도 개발 및 상용화시켜왔습니다”라며, “3년 전부터 이렇게 축적해 기술들을 본격적으로 의료 산업에 접목시키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으며,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들과의 협약 및 공동연구를 통해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OBS Korea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GE, 삼성전자를 거치고 현재 서울 유정갑외과의 대표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석원장을 의료연구 소장으로 영입해 의료기기에 필수인 임상연구를 강화했으며, 더불어 도시바, GE 등 출신의 연구 인력들을 FDA 인증을 염두에 두고 영입하여 인공지능 시스템의 계량화 기술을 응용한 컴퓨터 진단 자동화 기반의 기계 학습을 통한 인공지능 판독시스템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창출하게 되는 지를 증명하고 있다.

최우식 대표는 “현재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론상 97%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는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현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판단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가는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학습시키는가에 달렸다고 보이며, 내년 중순에는 국내 및 FDA허가 임상에 돌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상 이후 KFDA와 미 FDA 승인을 통해 국내·외 의료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대도시와 달리 지방의 소외된 지역들은 첨단 의료혜택을 누리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솔루션을 통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의료진단이 가능해짐은 물론, 나아가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역이나 소득과 관련 없이 ‘평준화된 의료’를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OBS Korea가 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일환으로 OBS Korea는 구강질환 뿐만 아니라 허리 디스크, 피부질환 등에 대한 인공지능 판독솔루션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우수한 ICT 기술과 의료기술이 결합함으로써 세계 의료 딥러닝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신산업의 창출 또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갖는 소망이다. 이러한 소망을 현실로 바꾸어 나가고자 하는 OBS Korea의 열정과 노력이 멀지 않은 미래에 참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자율주행차가 우리를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하도록 도와주듯이 인공지능은 의사와 병원이 우리를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전했다.

월간 파워코리아 11월 지면 인터뷰

더 많은 기사와 영문 일문 중문 기사를 보실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 하세요

www.powerkore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