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랭귀지드 서울 포스터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은 어떨까. 어쩌면 우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서울의 풍경을 좀 더 자세하게 조명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언랭귀지드 서울'프로젝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엔 서울익스프레스팀을 비롯, 해외 작가 3명이 함께 참여하여 ‘낯선 서울’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볼 예정이다.

처음 기획 단계부터 서울을 모르는 해외 작가들을 중심으로 참여자 공모를 한 결과, 20여 명의 해외 작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응모했으며 이들 중 세 명의 작가에게 서울 안내 패키지를 보내고 탐색 기회를 마련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사운드아티스트이자 실험음악 연주자인 아담 바산타는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서울을 표현했으며 여덟 가지 다른 종류의 스피커에선 서울에서 발생하는 소리들이 흘러나온다. 디지털 테크니션 가엘 자통은 말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개조해 기술, 언어, 통신, 정보, 대화 등의 개념들을 이야기하면서 첨단의 도시 서울에 의문을 제기한다. 악기연주자 리카르도 딜런 완케는 서울을 5개의 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의 지형적 특징, 건축물 등에서 상징적인 모양, 반복적인 패턴 등을 추출했다. 이렇게 추상화된 시각적 요소를 다시 개별적인 소리로 치환해 실험음악 5곡으로 완성해 보여준다.

이 세 명의 작가는 ‘언랭귀지드 서울’이 개최되는 12월 8일 처음으로 대한민국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몇 가지 자료만으로 결과물을 완성시켰던 그들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은 또 어떠할지 소감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