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박종오 센터장

마이크로의료로봇, 국내 특화전략산업으로 기대
마이크로의료로봇 관련 의료기기의 세계 시장은 약 4,315억 달러로 매년 9%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경우 선진국대비 기술경쟁력이 높아 그동안 확보된 기반기술을 통해 해외특허장벽 구축이 가능한 고부가 특화전략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준공식을 마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이하 MRC)는 이러한 국내 마이크로·나노의료로봇 분야의 강점을 살려 국가적인 마이크로의료로봇 상용화 본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마이크로의료로봇이란 알약처럼 경구 투여하거나 인체에 삽입한 초소형 의료로봇이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진단 및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모든 의료기기는 인체의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궁극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박종오 센터장은 “일반적인 의료로봇에 비해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인체 적용 부위에 따라 그 크기가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대장내시경로봇(직경 24㎜), 캡슐내시경(직경 11㎜),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직경 1㎜), 그리고 암치료용 마이크로로봇(20~3㎛) 등 나노미터 수준에 접근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세균의 크기가 마이크로미터, 바이러스의 크기가 나노미터임을 감안하면 이와 유사한 크기이면서 초고도 집적기술이 적용된 의료로봇이다.

MRC는 지금까지 축적된 국내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의 연구개발 기술과 성과들은 한군데로 모으고 관심 있는 기업들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 공간, 실험장비, 기술지원 등의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위해 신축(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4103㎡) 및 기존 건물(지상 2층, 1870㎡)을 리모델링해 80여 종의 최첨단 마이크로·나노 연구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실, 세포배양실 등 테스트베드 시설과 시제품제작실, 클린룸, X선 차폐실 등을 갖추고 있어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단일 연구시설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박종오 센터장은 “그간 확보한 세계적인 원천기술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에게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고 미래형 의료로봇인 초소형 로봇을 대한민국의 특화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독보적인 특허 출원 보유 현황…세계 시장 선점 가능
국내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의 본격적인 연구는 박종오 센터장의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시작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기반기술이나 요소기술 개발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펼친 연구 활동을 시작으로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에서 15년 간 축적된 연구 성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특허 출원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특허정보원(미래형의료로봇특허분석, 2016. 7월)에 따르면 전남대학교가 100여 건 이상으로 글로벌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기업지원 서비스로서의 다양한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 가운데 눈여겨 봐 야 할 점이 바로 해당 분야의 특허 보유 현황이다.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의 특허 보유 현황을 토대로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의 특허장벽 구축 및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박종오 센터장은 “이로써 저희 MRC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한 셈입니다. 특히 의료 분야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제품만이 아니라 특허 출원 역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특허 선점이 향후 시장 선점의 중요한 자산이라 강조했다.

한편, 박 센터장은 현재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의 전망에 대해 세계적으로 발아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최적기라는 얘기다.

그는 인체 절개의 궁극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의 향후 추세와 관련 시장이 더욱 강대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MRC의 역할과 경쟁력도 한 층 격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박종오 센터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및 로봇 관련 연구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전략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으로 지역의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차세대 광주광역시의 신성장 동력인 로봇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의 슬로건인 ‘Global Leader in Medical Micro/Nano Robotics’처럼 마이크로/나노의료로봇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희망한다.

월간 파워코리아 12월 지면 인터뷰

더 많은 기사와 영문 일문 중문 기사를 보실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 하세요

www.powerkore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