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광코리아 이광호 대표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의 마음가짐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10명 중 7명이 화장품을 구매할 정도로 여행객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의 신뢰도와 인지도는 매우 높다.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인 명동의 경우 수십여 개의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 있을 정도다. 이른바 ‘K-Beauty’라 불리는 화장품 한류의 인기는 중국 현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K-뷰티 열풍을 누구보다 먼저 예견하고, 이미 10여 년 전부터 맨몸으로 중국시장에 진출,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려온 인물이 있다.

바로 ㈜보광코리아의 이광호 대표다. 이광호 대표가 중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 본 계기는 친구들과의 중국여행에서였다고 한다. 곳곳에서 ‘Made in Korea’를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미국이나 유럽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감과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고 느낀 것이다.

이에 그는 중국시장에 어필할 만한 아이템을 발굴해 판매하는 무역업에 뛰어들었으나 생각만큼 일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업 실패는 물론이고 많은 사업가들이 곤란을 겪곤 한다는 사기까지 당하며 벽에 부딪혔던 것이다. 그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접근법의 변화였다. 타국에서 돈을 벌어가려는 장사꾼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선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중국에는 그들만의 정서와 문화가 있습니다. 중국 진출을 생각하는 많은 기업인들이 좌절을 겪는 이유도 그들의 정서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사업시장’으로만 중국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라며, “진심으로 다가가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한다면 중국인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인정하는 동료, 진심이 통하는 파트너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주는 게 그들이죠. 저는 지금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게 된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이 대표는 “중국 진출 후 어려움을 겪던 시절, 인연이 되어 가족의 의(義)를 맺은 양아버지(소설가)와 큰형(시청근무), 둘째형(영화감독) 외 여러 가족들이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항상 친가족처럼 대하며 중국의 생활문화와 정서를 가장 많이 알려주신 것도 이 분들이었고요. 노후엔 중국에 터를 잡고 이 분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향한 도전 멈추지 않을 것
중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이광호 대표는 ㈜보광코리아를 통해 국산 브랜드 화장품의 중국 수출을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바이어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폭넓은 판로를 개척한 그는 2011년에는 중국 베이징무송과 ‘MIC-AINI’ 브랜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연구개발 분야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 원료제조 기술력을 확보한 보광코리아는 국산 원료를 기반으로 화장품을 개발해 중국 현지에 판매를 개시했으며, 2013년 9월에는 중국의 건강기능식품회사인 ‘IMAK’와 전략적 MOU를 맺고 자사 기술과 국산 원료를 결합한 ‘IMAK’ 화장품을 출시했다. 같은 해 말 중국 웨이하이市에 화장품 전문매장을 처음으로 개방한 이들은 이듬해인 2014년 4월에는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허가를 내고 본격적인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개발된 보광코리아의 첫 화장품 브랜드가 바로 ‘천송이(SHUNSONGE)’다. 이 대표는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미용’을 위한 것이지만, 저희는 여기에 ‘항균’과 ‘치료’라는 기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한방원료를 사용해 피부 안정성과 영양공급 효과를 더했으며, 제품의 제형이나 향, 발림성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풍부한 원료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방원료 화장품 브랜드 ‘천송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냈다. 현재 보광코리아는 자체 브랜드 ‘천송이’를 판매하기 위한 전문매장 ‘라비유(RABIU)’를 중국 산둥성에 오픈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경운대 교수진과의 연구협약을 통해 다양한 효능을 갖춘 미용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도 여드름치료에 효과적인 원료를 개발했으며, 미스트처럼 간단히 뿌리기만 해도 각질을 제거해주는 ‘스킨바스케어’와 순간미백크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작은 회사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그만큼 남다른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광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은 지난 4월 경북도가 주관한 ‘중국무역사절단’ 파견사업에서 푸저우 전자상거래 업체와 우한의 화장품 유통업체로부터 30만 달러 규모의 현장 주문을 이끌어낸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중국 내 ‘천송이’ 방문판매 시스템의 구축과 북경 무송삼미와의 MOU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보광코리아. 오는 12월 4일에는 중국 충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내륙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충칭 부근에 소비도시가 다수 인접해 있고, 아직 한국문화가 덜 전달된 곳이기에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2017년에는 IMAK화장품과 함께 중국 내 약국판매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진출도 꿈꾸고 있다는 이 대표의 목표는 내년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당장의 결과에 만족하기보다는 더 먼 미래를 보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각국 특성에 맞는 제품과 더욱 좋은 원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고,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라고 밝혔다. 세계를 향한 당찬 포부를 밝히는 ㈜보광코리아와 이광호 대표. 이들의 질주가 세계 정상에 도달하는 그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월간 파워코리아 12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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