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호 김옥숙 화가

자연의 숭고함을 화폭에 담는 ‘한국화 명인’
올해로 화업 34년째를 맞이하는 김옥숙 화백은 색색의 들꽃에서부터 바다, 산, 들 등 자연의 풍경을 그려오는 작가로 명망이 높다. 작품은 일찍이 그 독특한 미감과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내공으로 한국화 기법의 새로운 가치성과 창작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 전통 미술인 한국화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텐데도, 김 화백은 묵묵히 자신의 역량을 다하여 자연의 고요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빛깔을 선택하고 있다.

김 화백이 작가의 길을 걸으며 처음 선택한 것은 유화 물감이었다. 20년 세월을 유화로 작업을 하다가 어느 날 먹의 매력에 빠져 서예, 문인화를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화의 하나인 채색화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올해로 14년째에 이른다. 작품들은 수없이 되풀이 되는 붓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숭고한 이미지까지 지니고 있다.

김 화백은 한국화를 시작한 이래, 2009년 경남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 ‘내설악 구곡담 계곡’으로 2014년 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추암’으로 2015년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일월오봉도’와 ‘홍련밭’으로 2015년 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 및 구상 부문 특선, ‘도학지몽’과 ‘행복’으로 2016년 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 및 구상 부문 특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특히 자신만의 꽉찬 수묵채색 기법으로 한국화 고유의 여백의 미를 살려내는 진일보한 작가로 한국명인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

장지 위에 수천 번의 터치로 꽃을 피우는 작품들
들꽃의 아름다움 포착, 보는 이들 행복함 젖게 해.
김 화백 작품은 다양한 색채와 기법, 소재를 동시에 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수국, 작약, 모란 등 들꽃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낸 작품들이 단연 돋보인다. 이 모두가 한지에 친근감 있게 발화해 내는 작품으로서 고유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보는 이들에게 행복감이 절로 피어오르게 만든다. “그림 그리기에 몰입되어 있으면 저는 꽃이 되어 화판 속에 있습니다. 꽃을 그리고 있지만, 실은 저를 그립니다. 화사한 연분홍 낮 달맞이꽃을 그리면서 풋풋했던 소녀시절의 저를, 해바라기를 그리면서는 그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득 품은 중년의 저를, 연꽃을 그리면서는 스스로 무욕한 주인으로 우뚝 서는 노년의 저를 그립니다. 이렇게 화판 속에서 저는 늘 꽃으로 피어나고 있으니,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비길 데 없이 행복합니다. (작가 노트 중에서)”

꽃은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 순간의 아름다움이 금세 사라져 버리는 태생적 비극성을 품고 있다. 그러나 김 화백 작품 안에서는 그 쓸쓸함을 금세 잊은 듯 화려하게 피어나는 색채를 선보이며 다가올 생명에 대한 희망을 품게 만든다. 김 화백은 “꽃은 딱딱한 지각을 뚫고 나오거나 진창 속에서 피어나면서도 흠이나 얼룩 없이 그토록 아름다우니 경이롭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시간 쉼 없이 움직여 비로소 그 자태를 드러내었으니 그 성실함과 열정을 생각하면 꽃의 아름다움에서는 깊은 비감마저 느껴진다” 며 연꽃 등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화폭에 담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화백은 전통 화선지를 서너 번 이상 겹쳐 만든 장지 위에 수천 번의 터치를 통해 꽃을 피워내는 그녀만의 작품 방식을 펼쳐간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화폭 안에서 충실히 전달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지만, 과거 유화를 그려왔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인지 이러한 작업 방식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화 기법의 새로운 가치성을 보이며 인정 받아
국회의사당 초대전 등 굵직한 전시마다 호평 자자.
김 화백은 교사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바람에 따라 선생님이 되었고, 그 후 평범한 생활을 일궈갔다. 하지만 마음속에 품었던 화가의 꿈은 늘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런 김화백이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꽃을 무척 사랑하셨고지금도 대구의 어머니 집엔 꽃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꽃에 무한한 애정을 쏟듯 삶에 열정적인 어머니의 내음을 모든 작품에 닮게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 김 화백의 마음이었다.

여기에 전적으로 격려하며 응원 해준 남편의 힘도 한 몫을 했다(이 부분 번역이 아닌 아버지, 파더로 되어 있음 ‘허즈밴즈’ 로 고칠 것, 아버지가 아닌 남편 입니다. 기사는 그대로). 중간에 갑상선을 앓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길 만큼 건강이 안 좋은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그림으로 받는 위안은 컸고 남편과 아들은 커다란 힘이 되어 주곤 했다. 오랜 세월 작품을 하며 유화에서 한국화 채색화로 옮겨 가면서 잃었던 건강과 활력도 많이 되찾았다고 한다.

김 화백은 2011년 ‘The Artist 100 발행기념 올해의 미술작가 초대전’에 참여하여 ‘신선나비의 외출’, ‘양귀비와 나비’, ‘해바라기’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2015년 10월 국회의사당 초대전 ‘선과 색이 만나다’ 에서 중견작가로서 면모도 유감없이 알렸다. 출품 작품들은 대표작으로 꼽히는 꽃 시리즈 뿐 아니라 ‘해국이 피어있는 바다’, ‘추암바다.> ’추암’으로 기사 수정, 번역도 수정할 것’, ‘송림’, ‘요정굴뚝새’ 등 자연의 다양한 풍경을 화폭 안에 담아낸 것들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시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하철경 회장은 “김옥숙 선생의 한국화는 우리 전통기법을 기본으로 작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을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가치를 제공했다” 며 호평을 쏟아냈다.

2017년 초 LA, 벨기에 아트페어 등 국제전 참여.
“다양한 장르 접목해 작품세계 더욱 발전시킬 터”
김 화백은 하루 작업량도 어마어마하다. 장지에 붓을 들고 그리는 작업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워낙 작업량이 많은 탓에 경남권에선 꽤 많은 17회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 전에 참여하는 등 부지런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마산미술협회, 경남한국화가협회 등에 가입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 2016년은 특별하면서 바쁘게 보낸 한 해였다. 중국 항주, 부산을 비롯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열린 KOAS(Korea Art Special Exhibition) 전에 참여해 출품한 작품 중 6점이 팔렸을 정도로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여기서 중국 항주와 부산은 별개고, 서울 인사동 코아스는 따로입니다. 번역상으로는 helld in 앞에 코아스를 묶어 다같은 동질로 해 의미가 전혀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기사도 ‘중국 항주와 부산 전시를 비롯해,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열린 서울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의 KOAS(Korea Art Special Exhibition) 전에는 작품이 6점이 팔리는 등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로 해주세요

이와 함께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201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작인 ‘홍련밭’이 인도의 미술품 수집상에게 판매되었고, 10월에는 거제시청에 ‘송림’ 그림으로 전시를 하는 등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러브 콜을 받았다. 새해에도 1월 중에 LA 아트페어, 2월에는 벨기에 아트페어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소박하고 정갈하게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과 감정을 명민하게 포착하여 화폭에 되새기는 것은 작가에게는 커다란 자긍심의 원천이다. 김 화백은 기존 한국화의 수묵채색화에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적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기품과 더불어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김 화백의 끝없는 작품 행보에 기대가 크다.

월간 파워코리아 1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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