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의성군 김주수 군수

1. 민선 6기가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그 동안 군정을 이끌어 오시면서 핵심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지난 2년 반은 의성군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 의성군은 '의성군종합발전계획'과 '읍․면종합발전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면서 군정 수행의 기조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임기 초부터 오늘 내일 당장의 성과를 내는 일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의성의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추진 가능한 사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성군은 현재 장기 로드맵에 따라 의성의 미래 100년을 이끌 동력 확보에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생활공간 인프라 구축', '농․축산업의 융복합화', '미래 의성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2. 지역발전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의성 건강산업 프로젝트는 향후 100년을 책임질 미래 전략과제 발굴과 창의기반 강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우선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 될 세포배양 관련 연구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수행하는 '세포배양 이노베이션 허브센터'의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경 완공 후에는 차세대 생명공학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의료용 인공관절․뼈 상용화 기반 구축을 위한 '건강고을 맞춤형 의료산업' 역시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준비 기간을 거쳐 추진 예정이며 경상북도와 함께 '건강산업지원센터' 건립 및 장비 구축을 위해 약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또한 작약, 지황 등 지역특화 약용작물의 상품화를 위한 '의농(Mediculture) 특화산업' 역시 다양한 농지에서 개발되는 여러 작물들을 핵심 산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의성군은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사업비 150억 원 규모의 플라즈마연구소는 올해부터 상업 발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매봉산과 황학산 일원에 들어서는 사업비 2,800억 원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단지는 건립을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점검하고 있는 사업비 1,290억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까지 완공되면 의성은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서 지역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3. 의성군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를 창설했다고 하는데?
지역의 가치를 느끼고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그 지역의 특산물을 접해보는 것이다. 의성군은 융복합을 통한 고품질 특농산물의 생산과 함께 이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 전략으로 유통 시장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몸에 활력을 주는 진짜 농산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의성眞'이라는 브랜드로 의성마늘과 마늘소, 사과․복숭아 등의 과수, 채소류와 쌀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하나로 모은 것이다.

이러한 통합 브랜드의 창설은 그 동안 산재되어 있던 각 품목별 조직과 생산 및 판매 역량을 의성군 산지유통종합센터에 집중하여 통합 마케팅을 실시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최근 서울사무소의 개설 및 향우회 조직을 이용한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 국내외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9월말 현재 1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17년 310억 원, 2019년까지 500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4. 이 밖에 농업 분야의 발전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현재 농촌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수급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의성군은 만성적인 농촌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 대학생 등 2,600여 명이 개별 농가 지원에 나서 농가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의성군은 지속가능한 농업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친환경농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 결과 2016년 의성군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2015년에 비해 41% 증가한 128.6ha로 집계되었다.

이 밖에도 의성군은 쌀들녘 공동경영체 육성사업, 과실 전문생산단지 기반 조성,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 등에 선정되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지난 12월 비안면 장춘리 538-1번지 일원에 친환경자재 제조실습장, 친환경농업 실증시험포 등을 갖춘 친환경농업기술보급센터를 건립했다.

친환경농업기술보급센터에서는 친환경농업 기술보급 매뉴얼화 및 전문 농업인 양성이 이루어지며, 소비자 대상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알리미 교육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고품질쌀 부분 대상’을 수상한 ‘의성眞쌀’을 비롯하여, 간마늘·다진마늘 등 가공품 및 ‘의성한지마늘’ 등 소비자 기호에 맞춘 제품군의 유통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5. 의성만의 차별화된 관광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의성군은 유명 관광자원이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군 차원에서도 관광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의 지원과 문화유산 보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생활체육기반 조성 및 특성화된 체육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의성군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천하장사로 이름을 날린 이준희와 이태현이 의성 출신이며, 작년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의성군청 씨름단의 손명호 선수가 백두장사에 등극하였다.

이렇게 뛰어난 장사가 배출되는 것은 훈련장 가까운 구봉산의 뛰어난 훈련여건과 편의시설로, 해마다 이맘때면 씨름 선수들이 의성을 찾아 체계적인 동계훈련을 통해 기량을 더욱 갈고 닦기 때문이다.

또한 의성군은 전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국제규격을 가진 컬링장을 일찍부터 운영하고 있는 군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11월 1일부터 12일 동안 개최된 '2016 경북의성아시아태평양국제컬링대회'에서는 9개국의 60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하여 아시아의 컬링 중심 도시로서의 역량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6. 지역 내 복지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의성군은 타 지자체에 비해 고령화율이 높은 편이다.의성군은 노인들의 노후 생활 보장 및 사회 안전망 구축, 노인돌봄서비스,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생활밀착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노인복지관 등 여가시설 확충으로 쾌적한 노후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는 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 의성군 공립요양병원(2016년 4월 개원),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2016년 12월 준공) 등 5개 시설이 연계된 통합 시스템을 통해 완벽한 복지망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복지정책도 확충되었다. 의성군은 관내 보육시설 14개소에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도입하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의 개소로 수혜자가 확대되는 등 건전한 성장환경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여성의 능력 개발과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도 의성군 복지 정책의 큰 축을 차지한다. 의성군 소재 종합복지관에서 한식조리사자격증 취득반 등 14개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으며, 다문화가족 모국 위성방송 수신 장치 설치 및 친정나들이 지원 등 이주여성들의 정서적 안정도 도모하고 있다.

의성군은 또한 출산장려 및 다자녀 양육비 지원조례 규칙 개정으로 출산장려금 지원을 확대하였으며 행복한 결혼, 임신, 출산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7. 군민들과 파워코리아 독자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살기 좋은 의성군을 만들어가고자 군민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의성군은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경상북도 전체 귀농귀촌 인구 중 1위이며 전국적으로 따져도 4위에 해당한다. 이렇듯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의성의 민선6기 행정을 잘 마무리하고 민선7기에서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남은 임기를 다하고자 한다.

의성군의 각계 공무원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우리 고향 의성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월간 파워코리아 1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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