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 김정구 대표

독보적 기술력과 품질, 대한민국 대표 낚시 브랜드
1988년 설립된 낚시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N·S는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전통 있는 스포츠 브랜드이다. 특히 90년대 초반,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저가 낚시 용품의 공세 앞에 대다수 국내 낚시업체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NS의 김정구 대표가 처음 낚시 용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7년, 그가 낚시용품 제조와 관련이 있던 한일합작 스포츠브랜드 회사에 다니던 때였다. 당시만 해도 미비했던 국내 낚시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그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1988년, NS를 설립하고 직접 낚시 용품 제작에 돌입하게 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 낚시는 호사스런 취미 중 하나로 분류됐었습니다. 일본에서 생산하는 일본에서 생산하는 고가 낚싯대는 구입하기조차 어려웠고, 국내 생산 용품은 대부분이 수출용으로 빠져나가고 있었죠”라고 회상했다.

당시 세계에서 오로지 한국과 일본에서만 낚싯대를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는 낚시 장비를 수출장려상품으로 지정하는 등 수출 확대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 40여개가 넘는 낚시 용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인천항을 통해 매일 40톤가량이 수출되어 나갔으며, 인천과 부산은 낚싯대의 메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정말 좋은 낚싯대를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낚싯대 제조에 뛰어든 그는 설립 후 일본 RYOBI社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 생산한 제품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1992년 자체 브랜드인 ‘Black Hole’ 출시, 1995년 수출 1000만불탑 달성, 1996년 국무총리상 및 통상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고객을 향한 진심, 미래를 향한 초석이 되다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더불어 국내 낚시산업 또한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불과 30년 만에 국내 낚시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치솟았으며, 인구의 밀도와 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로 ‘국산 낚싯대’의 자존심을 지켜온 NS의 성장 또한 눈부셨다. 1998년 국내최초로 자체 기술력만을 활용해 Bass Rod를 출시하며 토종 낚싯대의 등장을 알렸고, 2002년에는 러시아 시장 진출, 2003년 해외수출 누적총계 1500만불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NS Black Hole’ 브랜드는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호주,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이집트, 사우디, 그리스, 스페인, 뉴질랜드, 스페인, 이스라엘, 키프로스, 터키, 크로아티아 등 전 세계 20여 국가에 국내 낚싯대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수출되며, ‘Made in Korea’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낚시 인구는 증가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낚시 문화와 기반은 빈약했던 국내 시장에서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국산보다 일본 제품을 선호했으며,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추격 속에 국내 낚시산업 전체가 휘청거릴 때도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김 대표가 선택한 전략은 ‘끊임없는 R&D 투자’와 ‘한 발 앞선 신제품 개발’이었다.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임으로써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NS의 주된 목표였다.

그리고 현재, NS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그 어느 곳보다 크다. 특히 NS 낚싯대를 사용하는 프로스태프들과의 소통과 협업은 ‘실전에 강한 낚싯대’라는 명성을 얻는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때 프로스태프들의 경험과 조언은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개발실에서 제품의 90~95%는 만들 수 있지만, 나머지 5~10%를 테스트하고 체크하는 것이 바로 이분들의 역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구 대표는 “브랜드란 단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고, 노출시키는 것만으론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그는 “지금의 NS를 만들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모든 직원과 스태프들이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왔습니다. 고객을 위한 완벽한 제품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개발의 열정이 저희 NS를 이끌어가는 동력이자 모토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현재 우리나라 낚시산업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오로지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 최고의 만족도를 선물하겠다는 진실된 마음으로 모든 낚시인들이 좀 더 나은 양질의 레저를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미래를 향한 열정으로 매일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N·S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월간 파워코리아 2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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