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쉬베베 서지현 대표

디자이너가 만드는 아기머리보호대
아기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호기심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이물질을 입에 넣거나 삼키지는 않는지, 가구에 부딪히거나 넘어지진 않는지 항상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기의 97%가 경험한다는 낙상사고는 찰과상이나 타박상은 물론, 자칫 심각한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아용품 브랜드 ‘체리쉬베베(Cherish Bebe)’는 육아를 하는 동안 맞닥뜨릴 수 있는 이러한 안전사고들로부터 소중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엄마의 행복한 육아를 돕고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상품인 머리보호대 ‘루이범퍼(lui bumper)’는 무게중심이 잘 잡혀있지 않은 아기가 넘어짐이나 미끄러짐, 소파나 침대 등에서의 낙상, 부주의로 인한 충돌이나 충격 등으로 인해 머리를 다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성은 물론,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슈가 되고 있다.

체리쉬베베의 서지현 대표는 “아이들이 자리에 일어나 앉거나 두발로 서기 시작하면 넘어져 바닥과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해요. 겉으로 상처가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더 걱정스러워 지는 게 엄마들의 마음이죠. 엄마들의 그런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만든 제품이 바로 루이범퍼에요”라고 설명했다.

10여 년간 패션디자이너로 일 해온 서 대표가 루이범퍼를 구상하게 된 것은 2년전 종종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곤 하던 조카를 보면서였다고 한다. 시중에 출시된 제품을 찾아보다가 고가의 가격, 예쁘지 않은 디자인 등에 실망하고 직접 만들게 된 것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지금에 이른 것이다.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예쁘고 안전한 아기머리보호대’로 알려진 루이범퍼는 매달 300개가량의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더 좋은 제품 선보일 것”
KC인증으로 안전성을 검증받은 ‘루이범퍼’는 겉감에는 100% 면 소재를 사용해 땀 흡수는 물론 아기들의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했으며, 내부에는 유아용품에 많이 사용되는 고탄성 HR 스펀지를 사용해 충격완화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후면에는 폭 넓은 벨크로를 적용해 아이들의 머리 크기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헤드 부분과 정수리 부분 모두 2~3cm의 두께감을 유지하며 아이가 어느 방향으로 넘어져도 최대한 안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을 적용해 어디서나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할 수 있다는 것도 루이범퍼의 장점이다.

서 대표는 “현재 루이범퍼를 주력으로 스카프빔, 블랭킷, 턱받이 등 육아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추후 이런 제품들을 좀 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세트 구성의 기획도 생각하고 있고요. 육아와 함께 일을 병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저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더 좋은 제품, 더 안전한 제품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에요”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체리쉬베베는 처음으로 공장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서 대표가 직접 20개 이상의 공장을 돌아보며 깐깐하게 검사한 끝에 맺은 결실이다.

그는 “그동안 혼자서 모든 작업을 도맡아 했기에 고객 분들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이제 공장 작업을 통해 제품의 품질은 균일하게 유지하고, 여러 가지 개선점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현재 구상 중인 차기 제품들의 제작에도 힘쓸 예정이에요. 특수 소재를 사용한 여름용 범퍼를 제작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함께 일할 디자이너도 충원하면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라고 말했다.

또한 원단을 공급하는 지인과 함께 다양한 유아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사이트를 2월 중 런칭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해졌다는, 그리고 엄마들이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들으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서지현 대표. 언제나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이 세상에 따스한 온기로 전해지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 2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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