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우여곡절 끝에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단 공 7개로 1이닝을 책임졌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듀네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2-2 동점 상황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탈삼진을 곁들여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고 투구 수는 단 7개로 이닝을 마쳤다.

앞서 오승환은 택사스와 계약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막판 메디컬테스트 결과에서 팔꿈치 문제로 인하여 결국 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부진 또는 부상을 겪은 2009, 2010시즌을 제외하고 일본, 미국 무대에서도 마운드에 서서 돌직구를 쾅쾅 꽂는 오승환이었기에 팬들에 아쉬움은 커졌었던 바 있다.

그런 와중 결국 토론토와 1+1년 옵션, 보너스 포함 최대 750만 달러(한화 약 80억)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비자 문제가 거론되었다. 토론토 구단이 캐나다 홈 경기, 미국 원정 경기를 절반씩 치르는 일정 탓에 미국 비자 뿐만 아니라 캐나다 비자를 받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이런 난관은 '끝판왕' 오승환에게는 아무 문제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미국 취업 비자 인터뷰를 마치면서 비자 문제까지 해결했고 오늘 경기 깔끔한 투구로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끔 한 오승환이 올 시즌 토론토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