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넥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를 이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3)가 구단과 KBO에게 엄중 경고를 받았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하다. 24일 펼쳐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 로저스가 친정팀인 한화의 옛 동료들을 향해 지나친 친근감과 제스처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개막전 경기 도중 2회 초 아웃된 한화 최재훈의 헬멧을 툭 치고, 5회 초 견제아웃을 당한 양성우를 향해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두 눈을 가르킨 뒤 손가락질을 하는 등의 돌발 행동을 한 바 있다.

이후 로저스는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내려가면서 더 이상의 돌발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행동에 대해 한화 구단은 로저스의 행동에 대해 넥센 구단에게 공식 항의한 바 있다.

넥센은 한화의 항의를 받아들이고 로저스에게 “친근감의 표시라 해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주의를 준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KBO 측은 경기 중 관객, 심판, 상대구단 선수단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이나 친목적 태도를 금지하는 KBO리그 규정과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경기 전이나 경기 중 관중에게 말을 걸거나 상대의 선수와 친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야구규칙(3.09)에 의거해 엄중 경고 조치하겠다며 최종 결정을 내렸다.

또한 경기를 진행했던 해당 심판진에게도 “당시 상황에 대한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반복적인 사태가 벌어지게 하는 등 원활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못했다.“라며 엄중 경고 조치했다.

이번 경고를 통해서 로저스의 돌발행동에 대해 넥센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의무가 생겨났다.

넥센이 징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시즌 로저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