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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축구대표팀하면 떠오르는 붉은 유니폼, 이에 어울리는 붉은 피가 흐르는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있다.

28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펼처진 폴란드와의 평가전 축구대표팀 2-3으로 아쉽게 역전패 당했다.

하지만 확실한 수확은 거둬냈다. 항상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파트너 찾기에 고심하던 신태용호는 오늘 경기를 통해 나타난 황희찬의 활약상으로 고민을 덜어냈다.

이날 3백으로 시작한 대표팀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자마자 전반 37분 김민재(22·전북)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활약은 놀라웠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43분 권창훈(디종)의 스루패스를 받아 1:1 찬스를 맞이할 뻔 했지만 아쉽게 퍼스트터치가 불안하며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57분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골문을 향해 슈팅을 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드디어 후반 42분 득점에도 성공했다. 팀이 1-2로 밀리는 가운데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받은 박주호(울산)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로 연결된 크로스를 황희찬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작렬했다.

비록 팀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패배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황희찬은 자신의 별명인 ‘황소’에 걸맞는 저돌적인 돌파와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동시에 자신이 왜 월드컵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어야 될 이유를 증명한 경기가 되었다.

2015-2016시즌에 오스트리아 1부리그 명문 레드불 잘츠부르크서 데뷔한 황희찬은 2017-2018시즌 현재 모든 대회 통틀어 29경기 11골을 기록 중이다.

신태용 감독에겐 황희찬같이 저돌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선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