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탈쥐(탈 LG)효과란 LG트윈스를 떠난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현상을 보고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종의 야구 은어다.

지난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정성훈(KIA)이 맹활약을 펼쳐 다시 탈쥐 효과가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성훈은 이 날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7-0 승리에 이바지했다.

정성훈은 LG에서 2009년 FA 입단 이후 9년동안 뛰면서 타율 0.302, 79홈런, 478타점으로 활약했었다.

정성훈 외에도 탈쥐 효과를 증명한 선수는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2011년)로 팀을 옮긴 박병호와 LG에서 방출당해 넥센에서 신고선수 신화를 쓴 서건창이 있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2012~2015년 4년 연속 KBO리그 홈런, 타점왕 기록과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었다.

넥센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서건창도 2012년 주전 도약 이후, 2012년 KBO 신인왕, 골든글러브 2루수 부분 3회 수상, 2014년 KBO리그 최초 200안타, KBO리그 MVP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15년 FA로 KT의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LG에서 통산 43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하다가 2015~2016시즌 KBO리그 국내 2루수 최초 2년 연속 20홈런과 2015~2017시즌 동안 KBO리그 국내 2루수 최초 3년 연속 15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2루수로 거듭났다.

이쯤이면 탈쥐 효과는 과학적인 요소로 증명된 것이다.

공교롭게 LG는 정성훈 이탈 후 2번타자 부재로 고민을 겪으며 1승 4패로 9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성훈의 KIA와 3월 30일~4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상대한다.

탈쥐 효과가 LG에게 어떻게 작용할 지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