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대성스포츠 구나리 대표

대한민국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 지난 3월 개막한 ‘2018 KBO 리그’는 어느덧 전반기 일정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승부의 짜릿함만큼이나 경기 중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야구장비’들이다.

윌슨글러브 마스터, ‘시게아키 아소’ 글러브 시연회 개최
‘야구’는 축구나 농구에 비해 준비해야 하는 장비의 수가 많은 종목 중 하나다. 글러브와 배트, 야구공과 같은 아주 기초적인 장비부터 포수용 마스크, 프로텍터, 헬멧, 야구유니폼, 야구화 등 좀 더 원활한 신체활동과 안전을 위한 장비들까지 그 수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국내 아마추어 야구동호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이들의 관심이 ‘야구장비’에 쏠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특히, 기록 향상이 자신의 가치와 직결되는 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유행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 26일, 국내 모든 야구동호인들의 관심이 한 곳에 집중되는 일대 이벤트가 개최됐다. 미국의 스포츠용품 전문기업 윌슨(WILSON)社의 최고 장인(the Master Craftman)이자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시게아키 아소(Shigeaki Aso)’가 한국을 방문해 직접 글러브 길들이기 시연행사를 가진 것이다.
‘시게아키 아소’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국 메이저리거와 한국·일본의 프로야구 선수들, 야구를 사랑하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위한 최고의 글러브를 만들어 온 인물이다. 그가 만든 ‘A2K’와 ‘A2000’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최상급 글러브로써의 명성을 갖고 있으며, 류현진을 비롯해 브랜던 필립스, 클레이튼 커쇼, 배리 본즈, 그레그 매덕스, 커트 실링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그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글러브를 사용한 바 있다. 이날 시게아키 아소는 ‘DS대성스포츠’에서 마련한 시연회 자리에서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글러브를 길들였던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는 먼저 선수들이 게임에서 실제로 썼던 글러브와 손 두께를 확인한 뒤 그에 맞춰 길들이기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야수와 외야수의 글러브 길들이기 방식이 각각 다르며, 자신의 볼집에 맞도록 길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도 전했다. 미래 한국야구를 이끌어나갈 야구꿈나무들과 야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동호인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DS대성스포츠의 구나리 대표는 “윌슨글러브의 최고 장인이신 아소 상을 어렵게 모시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라며 인사말을 더했다.
사실 DS대성스포츠는 이번 초청시연회 이전에도 지난해 5월, 일본의 3대 글러브 장인이라 불리는 미즈노의 ‘키시모토 코우사쿠’를 초청해 시연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2년 연속으로 펼쳐진 이 같은 행사에서 더욱 주목할 부분은 이것이 대형 브랜드나 거대 기업이 아닌, 일반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야구용품 전문매장에서 치러진 국내 최초의 이벤트였다는 점이다. 방송이나 인터넷 동영상, 뉴스를 통한 것이 아닌 실제로 눈앞에서 세계적인 장인을 보고, 이야기를 들은 경험은 국내 아마추어 야구 저변의 확대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구에 대한 욕심만큼은 버릴 수 없어요”
1998년 ‘대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DS대성스포츠’는 창립 당시만 해도 턱없이 취약하기만 했던 국내 야구산업 인프라를 활성화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고취시킨 것은 물론, 이러한 제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 힘썼다. 현재 26종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총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용품 단일매장’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DS대성스포츠는 미즈노(Mizuno)와 언더아머, 휠라, 쇼크닥터 등 야구용품 브랜드의 한국 공식총판이며, 최근에는 윌슨 공식총판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DS대성스포츠가 국내 야구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이 뿐만이 아니다. DS대성스포츠는 국내 야구용품 업계 최초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확립하기도 했다.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어 오던 수천종의 야구용품들을 전부 코드화, 규격화함으로써 전국의 모든 매장이 보유한 제품 재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객들이 보다 손쉽고 편리하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장 3년에 걸친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 끝에 ERP 시스템의 도입과 정착,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시스템 연동을 확립한 구나리 대표는 “야구문화의 확산을 위해선 무엇보다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 철저한 A/S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는’ 문화에서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문화’로의 전환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신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DS대성스포츠는 이러한 시스템을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시켰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국내 최초의 야구용품전문 어플리케이션은 올해 초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여름 공식 런칭 될 예정이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야구용품과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B2B, B2C 채널을 더욱 강화한 것은 물론, 동호인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유니폼 전용 홈페이지도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구 대표는 “평생을 야구산업에 매진해 온 아버지의 뜻을 이어 ‘국내 최고의 야구용품 전문기업’으로써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국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한국 야구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따라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한 기업의 대표로서 고객들을 만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야구에 대한 욕심’만큼은 절대 놓을 수 없다는 구나리 대표. 그의 열정이 대한민국 야구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