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목장 최금숙 대표

6월에 들어서면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고단백, 저지방의 오리고기는 요즘 같은 무더위를 쫓기 위한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오리는 다른 육류와는 달리 약알칼리성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아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특히 보양효과가 뛰어나 한겨울과 한여름에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음식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리고기는 신체의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해는 음식으로 표현되며 예부터 한방에서는 오리고기를 원기를 충전하는 건강식품으로써 한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최근에는 피부에 좋은 필수지방산을 함유하고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20년 전통 오리고기 전문점,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
느끼하지 않고 오리고기 특유의 노린내도 전혀 없어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동에 위치한 20년 전통 오리고기 전문점 ‘푸른목장’은 뛰어난 맛과 착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본지 기자가 방문해서 맛본 ‘푸른목장’의 생오리구이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면서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었다. 메뉴도 생오리구이와 훈제는 물론이고 양념구이, 오리황기백숙, 오리뚝배기탕 등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오리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 삼겹살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오리고기 전문점 '푸른목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생오리구이다. ‘푸른목장’에서 특수 제작한 불판 위에 생오리고기가 올려지고 금세 지글지글 익기 시작한다. 기름이 쭉 빠지면서 적당하게 익은 고기맛이 일품이다. 노릇하게 구어진 고기 한 점 집어 칼칼한 고춧가루, 쌈장과 같이 신선한 상추에 올려서 먹는 맛이 정말 좋다. 느끼하지 않고 오리고기 특유의 노린내도 전혀 없다. ‘푸른목장’ 최금숙 대표는 고기가 적당하게 구어지면 최대한 빠르게 먹는 것이 더욱 맛있게 생오리구이를 먹을 수 있는 팁이라고 넌지시 알려준다. 오리고기와 함께 나오는 기본 메뉴도 양파, 새송이 버섯, 깻잎, 콩나물 무침 등 다양하다. 모두 ‘푸른목장’ 매장에서 직접 담근 것들로, 각각 재료에 맛이 살아있어 오리고기의 풍미를 더해준다.

20년간 유지해온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한 인기
생고기는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오리고기집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직장인들과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주변 서울대 학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이드 메뉴 중 하나인 묵사발은 20년 전과 똑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외에도 ‘푸른목장’의 오리뚝배기탕은 점심식사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과 혼자서 찾은 이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또 다른 대표메뉴인 황기백숙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황기, 대추, 오가피 등 푸짐한 재료와 양으로 백숙 1마리면 성인 3~4명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황기백숙은 오리맛과 오가피의 향이 어우러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푸른목장‘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실내에 감탄하게 된다. 넓은 실내에 상이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큰 불판이 좌석마다 놓여있다. 불판은 20년 넘게 오리고기집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최 대표가 직접 개발한 작품이다. 지하부터 2층까지 총 좌석이 200석이다. 실제로 주변 직장의 단체손님들을 위한 회식 장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20년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금숙 대표는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20년 전에는 서울에 오리고기집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리고기를 알려주고 싶은 책임감으로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손님들도 그 점을 알아주셨고, 그게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거죠. 생고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함이에요. 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모든 야채는 당일 구입해서 모두 소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는 낙으로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