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서울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올해 6개 초·중·고등학교에 추가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20일 오후 3시10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은 서울시의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정책의 하나다. 과도한 학습 부담과 성적 위주의 경쟁적 환경으로 인해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스트레스 인지율을 나타낸 10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디자인이다. 서울시가 2016년 개발해 중랑구 신현중학교에 시범 적용한 바 있다.

시는 9월까지 각 학교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한다.

시는 대상학교 선정과 디자인 상담,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학교별 실시설계와 시공 전 과정을 주도한다.

KB국민은행과 교원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참, 각각 6억원과 1억4000만원 기금을 재단에 후원했다.

사업대상 6개 학교는 서울창신초, 성내중, 서울영상고, 경복비즈니스고, 경일고, 미림여고다. 올해 6월 대상지 모집공고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적용 1호인 신현중 의 경우 실제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후 뇌파검사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능력을 의미하는 항스트레스 지수가 좌뇌 평균 33.7%, 우뇌는 2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은 변화 정도가 전후 100% 향상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협약은 서울시에서 개발한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이 외부의 자발적 기금모금을 통해 기업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돼 추진된다는 점에서 민·관협력체계의 모범적인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그동안 교실과 복도 외에는 쉬거나 놀 수 있는 장소가 없었는데 스트레스 프리존을 통해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학교 안에 마련됐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갖는 의미 또한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