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가 지난 19일 괴한의 피습에 의해 사망한 한국계 카자흐스탄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을 추모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네요.”라면서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습니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글과 함께 데니스 텐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자신의 차에서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들과 난투극을 펼치던 과정에서 칼에 찔렸고,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데니스 텐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데니스 텐은 한국 독립운동가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동메달을 따내며 카자흐스탄 역사상 첫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또한 데니스 텐은 2014년 5월 김연아의 선수 은퇴 아이스 쇼에 참가했고,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김연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다.

한편 전 국가대표 곽민정 해설위원, 한국 피겨의 기대주 최다빈(고려대), 남자 싱글 선수 출신 이준형(단국대) 등 다수의 국내 피겨스타들이 SNS를 통해 데니스 텐에 대한 추모 글을 게재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