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경남도청]

[경북/경남=파워코리아데일리] 김송민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장기화 되는 폭염에 안정적인 고추 생산을 위한 고추밭 관수와 병해충 방제 등의 현장 기술지원에 나섰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속된 폭염으로 건조한 고추밭이 많아지고 있다며, 토양의 건조가 심하면 생육이 나빠져 꽃봉오리나 어린 열매가 낙하되므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세심한 포장 관리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노지 고추는 25~28℃에서 재배되나 한 달여 계속된 30℃ 이상의 고온은 고추 꽃 수정불량으로 결실 이상 등 생리 장해가 유발돼 수확량이 감소된다.

또 야간 사이의 고온은 양분과 수분 소모로 이어져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시들음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폭염으로 건조해진 고추밭은 스프링클러 등의 관수시설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물을 주되, 갑자기 다량의 물이 공급되면 질소와 칼리 흡수가 급격히 늘어 석회 흡수를 막게 되므로 조금씩 자주 물을 줄 것을 전했다.

그리고 짚이나 부직포, 비닐을 이랑에 덮어 토양의 수분 증발 및 지온 상승이 억제되도록 토양관리를 농가에 지도했으며, 고추 수확 시 탄저병이 발견되면 병이 발생한 고추밭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햇볕 데임 현상이 발생한 고추는 조기 수확으로 다음 꽃이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하고, 고온으로 시들음 증세를 보이는 식물체가 늘면 염화칼슘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 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도내 지난해 고추재배 면적은 2110ha이며 생산량은 5680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