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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파워코리아데일리] 장선희 기자 = 저출산 영향으로 출산·의료 시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국 병원 분만실이 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 706곳의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가능했으나 2014년 675곳, 2015년 620곳, 2016년 607곳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82곳으로 5년 사이 124곳(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분만실은 2013년 124개에서 2017년 98개로 20.9% 줄었다. 같은 기간 분만 건수는 8만6188건에서 7만4747건으로 13.3% 감소했다.

분만 건수도 같은 기간 42만 7888건에서 35만 8285건으로 16.3% 감소했다.

지역별로 출산 가능한 의료기관이 가장 큰 비율로 감소한 곳은 광주로 나타났다. 2013년 광주는 24개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가능했으나 작년에는 12곳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분만취약지 36곳을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지원액은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69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도자 의원은 "정부가 거북이 걸음으로 분만실을 지원하는 사이, 토끼보다 빠른 속도로 분만실이 사라지고 있다"며 "전국이 분만취약지로 변화되기 전, 출산·의료 인프라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