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이지현 기자 =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 이하 P 오토마타)가 Series A 자금 유치 라운드에서 16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 라운드에는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자금을 유치하게 된 재즈 벤처 파트너스(Jazz Venture Partners)를 필두로 토요타 AI벤처스(Toyota AI Ventures), 현대자동차 및 기존 투자자 First Round Capital과 Slow Ventures가 참여했다. 이로써 P 오토마타의 자본금은 총 20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또한 이번 투자 유치는 기계에 적용할 인간 행동 예측 솔루션을 개발 중인 P 오토마타와 투자자 공통의 비전이 결합된 사례라 할 수 있다.

리드 투자자 재즈 벤처 파트너스는 신경과학과 디지털 기술의 교차 지점에서 활동 중인 세계 정상급 기술팀을 지원하게 된다. 인간의 직관력을 기계에 담고자 하는 P 오토마타의 접근법이야말로 바로 이러한 기술 영역의 첨병에 서 있다.

P 오토마타는 행동 과학 기술을 사용해 인간 운전자가 다른 인간의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는 방식을 구분해, 딥 러닝 모델에 그 내용을 훈련시켜 인간과 동등한 역량을 습득하게 한다. 이러한 정교한 딥 러닝 모델은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 및 다른 차량 운전자의 의도, 의식 및 다른 마음 상태의 속성을 실시간 데이터로 산출한다.

예를들어 정지 상태에 있는 보행자가 자율주행차의 앞을 가로질러 갈 의향이 있는지, 또는 자율주행 차 앞의 자전거 운전자가 좌회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려 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재즈 벤처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제너럴파트너인 존 해리스(John Harris)는 “인간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AI(인공지능) 개발에 행동과학 접근법을 적용하는 회사에 투자하게 돼 기대가 크다. 현재 로봇 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할 대안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토요타 AI벤처스는 AI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향상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기업 이념으로 앞세우는 회사이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토요타 AI벤처스의 창업 매니징 디렉터 짐 애들러(Jim Adler)는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기능 없이는 자율주행차를 의미 있는 규모로 도로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다. 자율운전차가 광범위하게 채택되려면 그러한 기술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P 오토마타팀을 지원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년간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해왔으며, 오로라(Aurora) 및 바이두와 같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기업 벤처·개방혁신 사업부인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의 존 수(John Suh) 부사장은 “P 오토마타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AI를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은 자율운전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P 오토마타의 접근법을 처음 접했을 때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이에 따라 이 팀을 지원하게 됐고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P 오토마타의 공동 창업자인 시드 미스라(Sid Misra) CEO는 “우리가 기계의 부족한 측면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솔루션과 그 접근법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도요타와 현대자동차는 P 오토마타의 고객 데이터에 액세스할 권한은 없지만, 우리 회사에 소중한 자동차 산업과 자율주행차 시스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두 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 외부 로봇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관심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P 오토마타의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되는 인간의 직관력이 담긴 AI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할 엔지니어링 인재를 채용하고 회사의 제품 개발 및 고객구현기술팀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