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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후 거절한 뒤 재빠른 신고로 대처한 아산 무궁화의 이한샘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한샘의 승부조작 제안 거절에 대해 상벌위원회가 포상을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상벌위 규정에 따르면, 부정·불법 행위를 자진 신고했을 때는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포상할 수 있다.

앞서 이한샘은 지난 9월 21일 국가대표 출신 은퇴 선수인 장학영으로부터 자신에게 고의로 퇴장당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는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 9월 22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경기 시작 30여 분 안에 퇴장을 당하라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한샘은 이를 거절하고 곧바로 승부조작 제의 내용을 구단 측에 알렸고, 이 사실을 접한 구단도 경찰과 프로축구연맹이 부정방지 목적으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K리그 클린센터에 신고했다. 이 덕분에 장학영은 경찰에 무사히 체포됐다.

연맹과 아산은 수사 비공개의 원칙에 따라 공범 검거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 뒤늦게 이 사건을 알리게 됐다. 현재 장학영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승부조작 제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 제의 유혹을 뿌리친 이한샘은 구단을 통해 "거절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행위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것 없이 구단에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한샘은 지난 2011년 광주FC에 입단하며 데뷔했다. 이후 경남FC, 강원FC, 수원FC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아산 무궁화로 군입대했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 3골로 골 넣는 수비수로써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