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던 외교부 김은영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16일 싱가포르 숙소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왔던 외교부 남아태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재 의식이 없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에이펙 회의까지 실무 총괄했다."라며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현지 병원에 긴급 입원시킨 다음 제가 직접 가봤는데, 뇌앞이 높아 위급할 수 있고, 오늘 하루 긴급처치를 하며 경과를 봐야 상태를 알 수 있겠다고 한다."라고 자세한 경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주치의가 남아서 치료를 돕게 하고,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장관과 함께 에이펙 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떠나지만, 꼭 회복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가족께도 즉시 알려드렸고, 김 국장은 남편도 외교부에서 근무한다."라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국장은 현재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은영 국장은 지난 3월 외교부 지역국장인 남아태국장으로 임명됐다. 외교부 지역국 국장직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외무고등고시 28회인 김은영 국장은 1994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태국주재 1등 서기관, 서남아태평양과장, 시드니대 국제안보연구소 객원연구원, 호주 주재 참사관 등을 역임하며 남아시아태평양지역 관련 업무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