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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2018-2019 WCF(세계컬링연맹)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일본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2018-2019 WCF 월드컵 2차 대회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난 후 약 한달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당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 송현고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2엔드에서 무려 4점을 올리며 5엔드까지 6-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 7엔드에 나란히 1점씩을 헌납하며 6-5로 추격당했다.

마지막 8엔드에서 한국은 후공이었기에 일본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하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떠안게 됐다.

이로써 스킵 후지사와 사스끼가 이끈 일본은 월드컵 1~3차 대회 우승팀과 개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그랜드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내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스킵 김민지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결승에서 우리는 많은 실수를 했다. 팀워크를 재정비해야 한다. 4엔드까지 우리의 샷에 자신감을 느꼈지만, 후반 4엔드 동안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팀을 이뤄왔기에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8월 펼쳐진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팀 킴'(경북체육회)를 꺾고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조별리그 1승 5패라는 안타까운 성적을 남겼지만, 이번 2차 대회에서 조별리그 4승 2패(승점 12점)로 A조 1위를 차지해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향후 펼쳐질 3차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