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미소목장 이성철, 양혜숙 공동대표

천혜의 청정 자연으로 손꼽히는 제주도에는 너른 대지와 푸른 초목 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목장들이 많다. 각양각색의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깨끗한 자연에서 만들어낸 우유 등 가공식품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성장세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단백질, 지방,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우유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 덕분에 농축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많은 이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효자품목 중 하나다. 제주도에서 2대 째 아침미소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이성철, 양혜숙 공동대표는 품질에 대한 굳건한 믿음 하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만나는 아침미소목장
다양한 체험 코스로 가족 관광객에 인기
1974년 이성철 대표의 아버지이신 고 이경수 씨가 설립한 젖소목장인 아침미소목장은 빼어난 자연 환경과 푸른 대지 속에서 자라나는 건강한 젖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국 각지의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아이스크림, 치즈, 피자 만들기 체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덕분에 가족 관광객들의 호응 역시 높다. 이 대표가 처음 이 목장을 물려받은 후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친환경낙농체험목장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낙농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낙농에 관한 책만 6천 권 이상을 공부했던 그였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목장을 팔자는 마음까지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목장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고민하고 있을 때 아내인 양혜숙 대표가 2004년부터 치즈 가공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목장에는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3년 후인 2007년 그녀는 목장의 치즈를 전국자연치즈 컨테스트에 출품해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종축개량협회 우유개량부문 대상, 신지식 농업인장 수상, 국립농산물관리원장 표창, HACCP 인증, 로하스 우수상품 인증 등 이어지는 수상 소식으로 목장의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이후 목장 체험과 함께 유기농 요구르트와 치즈 등 신선도가 최대의 강점인 제품들을 공급하며 6차산업화의 신호탄을 본격적으로 쏘아 올렸다.

파리바게트, 현대백화점 등에 납품되는 신선한 요구르트와 치즈
“100년 가는 경쟁력 갖춘 목장으로 거듭날 것”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청정한 자연에서 생산한 수제요구르트와 스트링치즈, 모짜렐라볼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일 아침 40마리의 소에서 신선한 원유를 착유해 (주)아침미소와 삼다한라우유로 납품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요구르트와 치즈 등 가공식품은 전국의 파리바게트와 현대백화점 18개 지점의 명인‧명품 식품관, 서울대병원 일산 암센터, 아산병원 등의 대형병원,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지에 납품되고 있기도 하다. 열심히 노력해온 자에게 하늘이 가져다주는 보상처럼 오로지 제품의 품질 개선에만 몰두하며 6차산업화의 활로를 모색해온 결과가 지금의 성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침미소목장은 연간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서 그 이름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목장 체험 패키지 상품으로 예약제와 상시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만들기 체험이나 10인 이상의 단체는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여행사에서 패키지 제안이 오기도 하고, 유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를 더 늘리라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그는 항상 이를 정중히 고사했다.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만 건강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굳건한 신념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제주도의 축산업을 이어가는 대표자로서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대인 그에 이어 3대인 그의 아들과 손자, 손녀들의 도움 속에 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농업리더로서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지역의 다른 목장들과도 경쟁업체가 아닌 협력업체로서 상생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