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즘(VRISM) 김민중 대표

1995년은 제프 베조스라는 사람이 미국 시애틀에 아마존이라는 인터넷 서점을 열었던 해이다. 아마존의 등장은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가야 했던 사람들을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책을 집으로 배달 받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놀랐고 아마존은 책을 넘어 음반, DVD, MP3, 전자제품, 옷, 가구, 음식, 장난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2018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놀라움으로 아마존을 이용하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은 이미 일상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제프 베조스의 놀라운 점은 인간이 몇 천년 동안 행해오던 오프라인상의 물물교환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 저는 온라인 상에서 상품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베조스가 E-커머스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한다면 저는 앞으로 다가올 VR/AR E-커머스의 태동을 앞당길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한 최적의 시기가 바로 지금인 것 같습니다.”

브리즘(VRISM) 김민중 대표의 말이다. 브리즘의 3D홀로그램, 인터랙티브3D뷰어, 투명 디스플레이 컨텐츠는 어떤 공간에서 마치 제품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거나, 온라인상에서 3D로 제품을 구현하거나, 유리화면상에서 터치를 이용해 제품을 입체적으로 돌려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면, 당신이 신발을 사고자 할 때 그 신발을 마치 실제 매장에 가서 손으로 들고 보듯 온라인 상에서 입체적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브리즘은 바로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이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석사과정을 거쳐 10여 년의 컨텐츠 기획 및 제작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민중 대표는 자신이 직접 개발 및 특허등록한 증강현실 콘텐츠 서비스와 온라인 2D/3D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휠라(FILA)는 이미 50개가 넘는 제품을 의뢰했으며 골든구스(GOLDEN GOOSE) 또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위해 활발한 주문을 내고 있다. 고객사가 의뢰한 제품은 스캐닝 – 데이터 프로세싱 – 3D 그래픽 – 맞춤형 컨텐츠 제작 순으로 진행되며 평균 3~4시간이 소요된다.

브리즘의 3D 이미징 서비스는 신발, 의류, 패션잡화, 피규어, 유아용품, 가구, 전자제품, 산업장비, 문화재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응용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이제 편리함을 넘어 제품의 실제감과 구매에 대한 확신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저희 브리즘은 단순히 입체적인 제품 이미징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방식의 가상/증강현실 E-커머스 서비스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미래는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할 것이고, 저희 팀은 이 흐름에 발맞추어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브리즘(VRISM)은 Virtual Realism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프리즘(PRISM) 같이 컨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신비롭게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