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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칼럼] 스타트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주방용품 전문기업 올리브 백창석 대표 칼럼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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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3  14: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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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 백창석 대표

요즘에는 어딜봐도 스타트업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금 이 순간도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그에 필요한 자금이나 시설에 대한 지원까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니, '이보다 더 창업하기 좋은 시기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내가 겪어온 경험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나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스타트업 ‘올리브(Olive)’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주방용품 회사를 표방하며 첫번째 제품인 '이유식용 다기능 냄비'를 출시했고, 어느새 2차 물량이 출시되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매출이 높은 편이 아니기에, 직원들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꿈꾸며 일을 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제조업,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사양길에 직면해 있다. 우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올리브를 방문한 많은 공장의 사장님들은 '불경기'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나는 어떻게 보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시작을 했기에, 여러모로 더욱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는 ‘개발’이라는 항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개발에서 양산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스타트업이 비빌 수 있는 언덕은 아님에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생산량 이야기를 듣고 일언지하에 거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공장의 입장에서는 개발에 투입되는 노력대비, 비용이 매우 적으며 성공여부 또한 짐작하기 어렵기에, 또한 힘들게 만든 제품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여 단 1회 생산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기 원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반부터 좌절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직접 공장과 컨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도 많이 있지만, 높은 비용 탓에 스타트업 대표가 이용하기는 몹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몹시 단순한 제품을 의뢰하더라도 수 천만원의 비용은 그리 만만한 금액이 아니다.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디어 → 컨셉디자인 → 프로토타입 제조 → 검증 → 양산의 과정을 따른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을 막 시작한 대표들은 '아이디어'만 있는 상황이며, 제품디자인이나 프로토타입을 직접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업체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업체와 일을 진행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토 타입을 만드는데까지 드는 비용은 구현의 정도나 퀄리티, 기능의 난이도 등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있으며 이 역시 수천만원은 우습게 들어가는 편이다. 나는 일단 양산을 목표로 진행했기에, 비용의 절감은 필수적이었다. 제품 디자인업체에서 디자인 및 모델링은 받았지만, 그 다음이 막막한 실정이었다. 생산감리를 의뢰하자니 또 높은 금액의 지출이 필요했다. 결국, 그 후로 필요한 프로토타입 제작, 제품검증 및 설계수정을 직접 진행했다. 생소했던 설계프로그램을 배워가며 직접 설계를 수정하고, 3D프린터로 프로토타입을 뽑아 검증까지 진행했다. 직접 많은 부분들을 홀로 진행하면서 부담스러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그 이후 공장선정 및 제품생산은 공장사장님들과 콜라보를 이뤄, 함께 땀을 흘려가며 직접 진행할 수 있었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제품의 생산을 꿈꾸고 있으나, 실제로 양산에 성공하는 업체는 얼마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결국 ‘돈’이다. 어떻게든 양산에 성공하더라도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할 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스타트업 창업에 있어 1억은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은 그 어떤 것보다 신중해야 하며,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진행해야 한다. 처음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와 없는 분야를 나누고, 외주의 비중이 너무 높다면 그 아이디어는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정부에서 창업지원금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아무리 많은 지원금을 받더라도 본인의 역량과 무관한 창업을 한다면, 결국 그것은 외주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우연히도 나는 설계 프로그램이 제법 체질에 맞았고 손쉽게 배울 수 있었다. 더불어, 바쁘게 수많은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동시에 다른 많은 일들도 진행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실시하는 자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기억 역시 매우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수없이 많은 ‘운’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완성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하고 창업에 도전하길 바란다. 만약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그 역량을 갖춘 팀원을 찾고 팀을 구축하여 함께 시작하길 권한다. 대표는 언제나 외롭지만, 믿을 수 있는 팀원이 있다면 보다 덜 힘들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수 없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시작하게 된 창업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길 기원한다.

- 올리브 백창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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