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택배노조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이지현 기자 = CJ대한통운이 3월 1일부로 ‘택배요금 인상’ 발표 후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5일 '택배요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국내 총 택배 물량은 25억 4천3백만개, 매출액은 5조 6천 6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6%, 8.7% 증가했다"며 "이에 반해 택배요금은 매년 하락해왔다. 지난해 평균 택배요금은 2,229원으로 전년대비 19원(0.8%)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택배노조는 “택배회사 영업이익률도 하락했고, 택배노동자 배송 건당 수수료도 하락했다”며 “이번 택배요금 인상은 왜곡된 택배산업을 정상화하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 밝혔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택배사들도 ‘택배요금 정상화’에 동참을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로젠택배는 내부적으로 ‘택배요금 10% 인상’ 방침을 정한 뒤, 타 택배업체 동향을 보며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롯데택배와 한진택배는 요금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택배비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초소형택배(2kg, 40cm 이하) 요금을 1,800원에서 1,400원으로 인하해 공격적 마케팅을 하겠다는 방침"을 비판했다.

국토교통부는 실질적 택배요금 인상 위해 2017년 ‘택배 서비스 발전방안’을 통해 ‘택배 요금 신고제’ 시행 발표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택배요금 전부가 택배회사에게 지급되니, 택배노동자에게 돌아갈 배송수수료도 올라가지 않겠냐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취지였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요금신고제’가 업계의 반대와 제도 미비로 시행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택배요금신고제’는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업체에게 지불하는 택배요금(2,500원)과 실제 택배회사에 지불되는 택배요금(평균 1,730원)이 차이가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인 2,500원 가격이 아닌 택배회사가 실제로 받는 요금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도입하려고 했던 제도다.

택배노조는 국토교통부가 택배서비스 발전방안 이행 등 모든 택배회사의 택배요금이 정상화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