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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먼’의 작가 기옥란, 파리의 중심 갤러리오송파리에서 전시회 개최세계적인 예술의 중심에서 뜨거운 호평 이어져
이승호 기자  |  taut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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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5  1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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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옥란 작가

 세계적으로 파리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대표적인 도시다. 에펠탑으로 시작되는 파리의 매력은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그리고 리도와 물랭루즈, 몽마르뜨 등 다양한 문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예술가에게 루브르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 오페라 극장과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등은 선망과 동경 그 자체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프랑스는 미술을 포함한 예술계의 최첨단 사조를 이끌어가는 나라다.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등 미술계의 한 사조를 이끌어갔던 인물들이 모두 프랑스 출신이며, 그 외에도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많은 미술가들이 파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서로가 소통하며 당시 예술계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초석이 되었다. 현재도 시내 곳곳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사조를 이끌어가는 다수의 예술가들이 초청되어 미술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장소로서 그 독보적인 가치가 이어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프랑스는 세계 각지의 미술인과 예술가들에게 꿈의 도시로 불린다. 이러한 가운데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화가인 기옥란 작가가 지난 2월 프랑스 갤러리오송파리에서 초대전을 개최하여 세계 예술가들의 가슴에 강한 예술혼을 불어 넣어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의 도시 파리의 중심, 갤러리오송파리에서 전시회 개최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라는 주제로 국내외 미술계의 집중 조명을 받은 기옥란 작가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프랑스 갤러리오송파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갤러리오송파리에서 펼쳐진 기 작가의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25점의 작품이 현지 관객과 미술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 중 20여점은 국내에서 공개된 적 없는 신작이어서 그녀의 넘치는 창작열을 가늠하게 했다.
프랑스 현지 예술계 관계자 및 예술 애호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인공지능이나 기계 장치를 빌어 인간이지만 인간 이상의 정신적, 신체적 초월적인 능력을 갖는 새로운 인간으로 억압된 삶의 경계를 넘어 초월을 꿈꾸는 신인류, ‘트랜스휴먼(trans human)’을 중심으로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발전된 형태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중심 9구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회는 작년부터 이어진 프랑스 전시회의 일부로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기획되어, 더욱 완성도 있는 전시회가 되었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비텔 비엔날레’ 및 ‘한국미의 탐구전’에 참여하였으며, 그랑팔레에서 열린 ‘앙데팡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 작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기옥란 작가는 기존에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혼합 소재 작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주제를 유화의 형태로 더욱 심화 발전시켰다. 새로운 소재와 주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더욱 획기적인 형태로 발전시킨 것은 그녀의 미학적 주제의식이 한 단계 고차원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철학적 개념을 감싸 안은 작품으로 ‘한국의 바스키아’ 호평
기 작가의 작품들은 파리 전시회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당시 수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한국의 피카소’뿐만 아니라 ‘한국의 장 미쉘 바스키아’로 불릴 정도로 독특한 작품을 인정받았다. 언뜻 낙서처럼 보이는 자유로운 구성의 형태를 예술로 승화시켜 평단에 충격을 안겨준 바스키아의 작품들처럼 굵고 짙은 선으로 이루어진 인물의 형태들 속에서 새로운 철학적인 개념을 감싸 안은 그녀의 작품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기옥란 작가는 이번 프랑스 전시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기 작가는 “프랑스는 정책적으로 작가들의 활동을 많이 지원해주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예술을 더욱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때문에 문화‧예술 관련 비용이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작품의 구매 비용 역시 그렇게 높지 않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에 문화의 도시 파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라 짐작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전시를 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전시가 열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틀에 박힌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국제회의장이나 그랑팔레(궁전)를 방문했을 때 일반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만큼 그림을 대하는 시각과 태도의 면에서 다른 점이 느껴져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서 관객과 만나
“끝없는 소통으로 한계 뛰어넘을 것”

기옥란 작가는 지난 2월말 파리 리츠호텔에서 개최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양해일 패션쇼에 VIP로 초대되어 파리 한복판에서 한국의 민화와 태극문양의 미술과 의상이 만나는 또 다른 최첨단 현대 예술의 단면을 보며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관과 함평국군병원 로비 갤러리,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는 2015년, 2016년부터 현재까지 3~4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기옥란 작가의 수많은 작품이 전시된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3월, 4월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홍콩, 두바이 등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참가해 큰 호응을 받았고 5월 광주보훈갤러리 초대전 개최, 6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조형아트서울 PLAS-CONTEMPORARY ART SHOW’에도 참여한다. 여기에 올 가을 미국 뉴욕 초대전, 내년 5월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초대전 등이 계획되어 있어, 세계의 미술 애호가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기옥란 작가는 작품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성악과 첼로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음악적 선율과 감성을 작품에 녹여, 보다 새로운 작품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자신의 사유를 넓혀온 기 작가는 조화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극복이라는 원초적인 문제에서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작품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기 작가는 “가장 분명하고 명징한 마음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앎은 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간디의 “내 삶이 내 메시지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시대 속에서 호흡하면서 내일을 향한 인생의 또 다른 가치와 좌표를 찾아가며 믿음과 희망과 의지를 열정적으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현지에서 전시를 하면서도 미술 재료들을 준비해서 틈틈이 많은 작품을 제작하기도 한 기옥란 작가는 앞으로도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미적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열정적인 행보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옥란 작가 작품세계 ■

독창적 사유로 자신과 타인,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인식 재정립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은유
기옥란 작가가 주목해온 ‘트랜스휴먼(trans human)’과 ‘네오노마드(neo nomad, 신유목민)’라는 개념은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의 저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에서 출발하였다. ‘트랜스휴먼은 자기를 방문한 여행자의 자리에 자신도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곳을 통과하는 사상이나 사람에게 자신의 항구를 개방할 것이고, 그의 식탁에는 방문객을 위한 자리가 언제나 준비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면서 그들로부터 받아들인 것의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노마드와 마찬가지로, 트랜스휴먼은 침묵, 나눔, 경청을 할 줄 알며, 고독한 상황 또는 비탄의 상황에 처해 있는 방문객이나 이방인 또는 이웃은 그가 누구일지라도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트랜스휴먼은 여행자가 누군지 알지 못하면서도 그 여행자를 기다리고, 자신이 누구를 기다리는지조차 알지 못하면서도 그를 맞을 준비를 할 것이다’라는 설명과 마찬가지로, 트랜스휴먼은 21세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신(新)인류에 다름 아니다. 기 작가는 자신의 최근 작품에 대해 “오브제의 다양성과 기하학적 조형성에 의한 내면의 피라미드이며 정형의 이탈이고 환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기 작가는 21세기 새로운 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4D(DNA(염색체), Digital(디지털),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와 3F(Feeling(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철학적 사유의 기본 바탕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깨달음, 시대정신, 감성을 잃지 않고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기 작가가 이러한 독특한 표현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화해’와 ‘소통’이다. 항상 시대의 체온계가 되고 싶다면서 시대정신을 향한 성찰을 잃지 않는 기 작가는 21세기 기술문명과 인간 사이의 간극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고 있다. ‘트랜스휴먼’ 시리즈는 인간성의 회복과 새로운 사회로의 진일보에 대한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녀의 시도들은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고자 하는 시대적 요구와 상응하며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기 작가는 “나의 키워드는 소통을 기반으로 한 관계 그리고 나눔과 화해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가치의 공유가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면서 더욱 폭넓은 사고로 우주와 세상의 소통, 교감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이동하면서 문명을 풍성하게 하기도 하고 쇠퇴시키기도 한다”고 진단한 기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작품을 통해 폐쇄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 더 큰 시간과 공간의 좌표를 그리고 싶고, 시와 음악, 상상력을 통한 꿈과 직관이 있는 공간, 은유와 상징으로 풀어내는 공간을 구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통의 담론을 넘어 관계의 차원으로 이동하는 동시대 담론들이 기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문학적 성찰과 더불어 조형화되고 있다. 그녀는 관계의 구성과 발전에 대해 내적 질문을 거듭하며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기 작가는 “이제 우리 모두는 오아시스 도시를 꿈꾸면서 인류공동의 이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류 생존의 열쇠이다. 미래적 가치를 화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과 인간, 도시와 자연, 인간과 사물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는 정착과 유목의 역사를 반복해왔다. 모든 존재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꽃피운다. 우리들은 부족을 넘어, 민족을 넘어, 국가를 넘어 지구라는 행성을 넘어 우주라는 생명의 대향연에 참여하는 존재이다. 수많은 문명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인류의 패권 또한 수차례의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래한 디지털 시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게 만들었으며 인류는 그 안에서 자신과 타인, 세계의 안과 밖, 현재와 과거 또는 미래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신인류, 트랜스휴먼이라는 개념이다.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기옥란 작가는 각종 오브제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갔다. 그녀의 작품 안에는 컴퓨터의 다양한 부품들, 키보드나 메인보드, CPU쿨러, 메모리, 그래픽카드, 여러 종류의 선, 핸드폰 배터리, 공장에서 쓰이는 나사나 전지, 철판을 오려내어 만든 여러 가지 구조물을 통해 거대한 데이터의 복합체인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악기 부품, 천연섬유, 청바지, 한지 등 다양한 오브제들을 콜라주하여 외부 세계와의 새로운 소통을 추구한다. 현대미술에서 콜라주라는 기법은 그리 낯선 것이 아니나, 그녀의 작품들만큼 확고한 예술적 신념과 통일성을 갖고 작품세계를 전개해간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고 드문 경우이기에 더욱 더 큰 의미와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트랜스휴먼’ 연작과 ‘은폐된 인간, 근원으로의 회귀’, 키보드와 컴퓨터 부품들을 이용해 이그드라실이라는 우주수(宇宙樹)에 얽힌 신화적 상상력과 ‘문’이라는 상징적 매개체를 통해 소통과 화해를 표현한 ‘어우러짐의 미학’ 등 다양한 그녀의 대표작들은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의 필요성을 가늠하게 한다.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인간과 사물의 화해를 추구하는 기옥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최근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에 인간과 과학이 융합된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주제를 각종 오브제의 형태로 표현하여 왔다면, 이제는 오히려 가장 일상적인 소재에 속하는 물감을 이용하여 트랜스휴먼의 세계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준 것이다. 형태와 방식은 일정하나 그를 표현하는 소재가 전혀 달라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은유하고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듯이 특정한 요소의 변화가 전혀 새로운 결과로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세계의 진리를 표현하여 그녀의 작품 속 새로운 제3의 지평을 연 것이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세계는 새롭게 배치된다.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인류는 인간성의 회복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혀 다른 방식의 해석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다양한 상징과 기호적 커뮤니케이션 오브제를 결합한 기 작가의 작품은 독창적인 감각과 세계관을 통해 세계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왔으며, 이번 파리 전시회를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기 작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파리, 베니스, 뉴욕, 베를린 등 최첨단의 미술 사조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나라들에서까지 개인전을 개최하여 45회의 경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해에도 몇 건 이상의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편, 베네치아에서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프로젝트 전시에 한 달간 참여, 파리 루브르미술관 아트페어와 오르세이 요셉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작년 10월에는 남미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을 담은 <남미, 그 미완의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을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여수 린갤러리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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