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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코리아데일리] 방성호 기자 = KB국민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5년물 4000억원, 7년물 1000억원 등 총 5000억원으로 금리는 각 1.90%, 1.96%로 책정됐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으로 은행 채권에 비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행사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기초자산집합에 대한 우선변제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KB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장기 고정금리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KB증권은 과거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경험을 토대로 이번 발행을 주관하며 주요 세부절차를 마련했다. 또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가계부채 안정화 지원을 위해 자산 감시인으로 참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연기금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금융당국이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은행의 영업실적, 투자자들의 중장기물 수요 등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