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쿰(AQOOM)

옥스퍼드 대학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매뉴얼에 기반을 둔 직종인 상담원, 텔레마케터, 콜센터 상담원 등이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위 직업들의 공통점을 보면 대면 혹은 전화 등을 통한 음성 소통에 기반을 둔 직업이라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비대면소통의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활동에서 더 이상 얼굴을 마주보거나 음성의 전달 없이 소통하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세상 어디서는 개인 혹은 불특정 다수와도 얼마든지 소통과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비대면소통의 시대에서 관심사가 같거나 같은 정보가 필요한 이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러한 커뮤니티는 기업들의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에서는 대화하는 기능의 컴퓨터 프로그램인 챗봇을 사용하여 상담을 하거나 기업의 근무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서 개발한 메신저 기반 자율 대응 챗봇 서비스인 아쿰(AQOOM)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챗봇 ‘아쿰(AQOOM)’, 운영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관리 종합서비스
국내 챗봇 시장은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챗봇의 기능과 역할이 점점 확대되면서 각종 산업용 챗봇이 개발되고, 대기업들도 다양한 곳에서 챗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2년에는 기업의 약 47%가 고객관리에 챗봇을 사용하고, 40%가 사내 헬프 데스크 챗봇을 업무에 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쿰은 스타트업 기업 ‘히숲컴퍼니(HYSOOP Co.Ltd), 대표 김재원)’에서 개발하여 작년 12월부터 무료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인 메신저 기반 자율 대응 챗봇이다. 아쿰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기반으로 사용자 FAQ, 봇방지, 광고 차단, 마케팅 활용 데이터 제공 등 운영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관리 종합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아쿰을 도입한 그룹 채팅방에서는 고객의 질의응답을 자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비방, 잘못된 단어 및 문장들을 차단하고 삭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대화에 참여한 상대가 사람인지 봇인지 가늠하여 불순한 의도로 참여하는 사람 및 봇을 차단할 수 있다.

▲ 히숲컴퍼니 김재원 대표

일대 다수의 채팅방에서 관리자가 채팅방을 가장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블록체인 산업에 최적화, 전 산업군으로 아쿰의 적용범위를 넓혀갈 것
현재 아쿰의 서비스는 블록체인 산업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그 외의 산업에도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히숲컴퍼니 김재원 대표는 “처음 블록체인 관계자들이 암호화폐 참여자들과 텔레그램[Telegram]으로 소통하는 것을 보았다. 평균 13,000명이 소통하고 있는 공간에서 참여자들 관리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아쿰을 개발하여 작년에 출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의 사용자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에 이른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이 바로 이 텔레그램이다.
텔레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아쿰의 대표적인 기능을 보면 관리자가 지정한 URL외에는 모두 차단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기능과 나쁜 단어 및 비방성 메시지 등을 차단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기능이 있으며, 자주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FAQ기능이 있다. 특히 커뮤니티 사용자의 채팅 글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기업 관리자에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기본 매뉴얼은 영어로 되어 있으며,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지원한다. 개발초기부터 김 대표가 국내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염두로 두었기 때문이다.
그 무엇보다도 아쿰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하면 일대 다수의 채팅에 특화되었다는 것이다. 아쿰은 질의응답 외에도 커뮤니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채팅방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질문들을 한곳에 모은 후 메시지별로 분류하여 효과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Collected Question 기능을 통해 쉽게 고객 응대를 하여 다른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새롭게 채팅방에 합류한 유저에게만 기존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기능, 유저 수와 채팅 수를 분석하고 의미가 있는 내용들을 통계하여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기능 등이 있다. 이밖에도 제품에 관심이 있는 유저와 단순 흥미 유저들의 액션을 점수로 환산하여 관심도를 측정하고 관리자에게 보고 하는 등 일대 다수의 채팅방에서 관리자가 다수의 유저들을 가장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쿰은 현재 메신저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차차 전 산업군으로 아쿰의 적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집중
2020년 미국 법인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 모색할 것
아쿰은 KIC_TRT 미국 진출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미국 시애틀,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사업성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2018년에는 ‘인큐블록’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팅 1기에 선정되었으며, Loom Network, Origin Protocol, NEO, Dragonchain 등 해외 블록체인 기업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2달간 미국을 방문하여 아마존, 구글 등의 블록체인 관계자와 만났다. 이곳에서 아쿰의 시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작년에는 중진공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멘토링 시스템’에 선정되어 뉴욕과 보스턴 지역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간의 비즈니스 매칭 활동을 통해 3곳의 관련 업체와 MOU를 맺었다.
현재 무료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인 아쿰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하다 보니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세상을 위한 기술을 펼쳐나가는 것이 우리 히숲컴퍼니의 가치이자 목적이다. 또한 기업 고객들의 니즈를 100%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